21세기에 들어서면서 포스트모던 사회의 융합과 혼성은 계속되고 있다. 이른바 동·서양이 혼합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응용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질서와 조화, 협력, 휴머니티(Huminity)가 역설적으로 생성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패션 트렌드도 어디에서나 통용할 수 있는 상품이 성별, 인종, 연령을 초월한 세계화디자인이 관심을 끌고 있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래서 민속풍이 유행을 하고 이런 유행은 전 세계화로 발돋음 하고 있다. <편집자주>
이미 세계는 단일 문화권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일사분란한 문화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전 세계로 동시에 직배하는 헐리웃 영화, 생중계하는 프레타 포르테 등은 세계인들에게 동시성을 체험하게 하며, 이제 원산지가 어디인가를 따지기보다 디자인과 취향이 최고의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 이국풍은 더 이상 귀족적 사치 취향이 아니며, 매 시즌 디자이너에 의해 색다르게 리메이크 되는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았다.
세계화는 20세기를 보내면서 최대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근대화 프로젝트의 논쟁과 포스트모더니즘 담론 이후 최대의 화두다. 그러나 세계화가 이 시대에 새로 등장한 개념은 아니다. 르네상?이후 근대성의 추진 작업에서 이미 세계화에 대한 시각이 배태해 있었고, 기술과 과학의 발전은 이를 급속하게 추진시켰다.
세계화의 핵심은 전 지구적 동시성과 상호 영향성의 대중화로 요약된다. 세계화가 이루어지는 분야는 정치, 경제, 문화, 환경 같은 것으로 다양하다. 정치적 세계화로 인해 UN같은 세계 기구들이 국가간의 문제에 꾸준히 개입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에서 완전히 고립된 단일 민족국가로 존재하는 것은 이제 어려운 일이다. 국가간 분쟁이나 국내 문제에서 국제 관계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도 현실이다. 물론 민족과 지역의 체제를 뛰어넘는 세계정부의 출범은 아직은 예측할 수 없다.
이에 비해 경제적으로는 WTO 체제는 확실히 구축하였고, 우루과이 협상을 타결해 단일 경제 체제라고 볼 수 있을 만큼 세계화가 진행되었다. 환경 분야는 전 세계가 지구환경 보호에 대한 일치된 견해로 세계화를 추진하는 만큼 어떤 분야보다 세계화가 더욱 조직화할 전망이다.
가장 복잡한 것은 문화적 세계화인데, 이미 세계는 단일 문화권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일사분란한 문화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전 세계로 동시에 직배하는 헐리웃 영화 뿐만 아니라 배우나 제작, 기획도 다국적으로 하고 있다. 생중계하는 프레타 포르테 등은 세계인들에게 동시성을 체험하게 하며, 이제 원산지가 어디인가를 따지기보다 디자인과 취향이 최고의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 이국풍은 더 이상 귀족적 사치 취향이 아니며, 매 시즌 디자이너에 의해 색다르게 리메이크되는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았다.
세계화에 반대하는 지역주의자, 민족주의자들은 세계화는 인류의 다양성을 막고 거대한 하나의 메가트렌드로 획일화시켜 인류의 진보를 막는 조류라고 비난한다. 그러나 세계화 시대는 민족성, 지역성은 새로운 요소로 관심을 끌고 있으며 다양성을 보장하는 기제다. 세계화가 진행되기 전 이들은 주변적이고 부차적인 요소였으나,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중심적이고 본질적인 요소로 부각하기에 이르렀다.
디자인에서 세계화는 어떻게 나타나는가?
전 지구적 마케팅 의도로 기획하는 상품, 전 인류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 체형 등을 고려하는 제품, 민족적, 지역적의 차이를 인정하되 차별하지 않는 시각에서 디자인한 제품, 새로운 기술이나 물질을 전 세계적으로 오픈 하는 행위, 교육기관이나 제품의 물적·인적 교류, 디자인 금기의 해제, 소재 접근의 용이성, 컬렉션의 - 세계 동시 중계, 디자이너 매장의 세계 확산, 전 지구적 미적 기준의 유사화, 한 트렌드의 전 세계적 동시 진행, 민족적, 지역적 요소를 주테마로 적용, 생산지와 소비지의 분리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세계화는 주요한 테마이지만 복식에서 세계화의 증거를 찾는 것은 조금 막연하다. 청바지와 폴로 티셔츠가 뉴욕의 맨하탄에서 아프리카 오지의 사람들까지 입는 것은 분명 세계화 현상이지만, 우리가 찾는 세계화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복식의 세계화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환경과 취향에 가장 적합하게 디자인 한 옷을 원하는 때에 입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복식의 세계화란 결국 인간을 위한 복식, 그것과 다름없는 것이 아닐까.
김미경/동명정보대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