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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여성 골프계의 다크호스

용인신문 기자  2005.09.16 15: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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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에서 최초로 여성프로골퍼가 탄생했다.
죽전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우지연(고3)선수가 바로 그 주인공.
우 선수는 지난 3월 세미프로(여자프로 골프협회 준회원)테스트에 수석 합격한데 이어 지난달 31일 프로테스트 5라운드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합격, 용인 여성프로골퍼 제1호로 등극했다.

지난 98년 용인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계에 입문한 우 선수는 2년 만에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발탁, 여성 골프계의 다크호스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도 협회장배’ 우승(2002), ‘중고생 한·일전 국가대항 골프대회’우승(2002)에 이어 지난 2003년 ‘한국 여자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각종 대회에 참가해 뛰어난 실력을 과시해왔다.
이번 최종합격에 대해 우 선수는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후원회 분들을 비롯한 도움을 주신 분들께 보답하기 위해서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우 선수에게도 항상 밝은 날만 있던 것은 아니다.

중학교 시절 어려워진 가계로 인해 선수생활을 그만두어야 할 때도 있었지만 우 선수의 골프에 대한 열정으로 다시금 골프채를 손에 쥘 수 있었다.
실제 중학교 때 형편이 어려워지자 직접 전단을 만들어 행인들에게 나누어 주며 도움을 요청했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지인들이 자발적으로 후원회를 결성, 지금까지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경기가 생각처럼 안 풀릴 때는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절실했지만 혼자만의 포기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는 우 선수의 얼굴에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묻어난다.
특히 지난 2003년 대전에서 있었던 ‘제27회 한국여자 아마추어 골프대회’ 우승이후 찾아온 슬럼프 극복을 위해 매일 뼈를 깍는 훈련을 해왔다.

생각지도 않던 대회 우승으로 ‘열심히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은 얻었지만 이것이 또 다른 벽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우 선수는 “이제 조금씩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것 같아 기쁘다”며 “하지만 하루라도 연습을 게을리 하면 흐름을 잃어버리게 되는 골프의 특성을 생각해 자만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으로 LPGA 진출은 물론 정규투어 진출 후 신인상과 상금랭킹 1위도 해보고 싶다는 우 선수는 “이런 목표에 도달 할 수 있도록 오는 11월에 있을 시드전을 잘 치러 내년 시즌 풀 시드를 배정받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앳된 얼굴의 우 선수 “다른 친구들처럼 학창시절을 즐기진 못했지만 골프를 한 것에 후회가 없다”며 “골프와 인연을 닿게 해주고 뒷바라지 해 주시는 부모님께 가장 감사하다”고 말하며 평소 하지 못했던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번 테스트 합격과 중앙대학교 특기생 합격, 하이마트와의 스폰서 계약 등 목적을 향해 한발 한발 전진하는 우 선수가 앞으로 제2, 제3의 박세리, 강수연 선수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