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명품과 일회용

용인신문 기자  2005.09.26 16:02:00

기사프린트

   
 
샤넬,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버버리, 롤스로이스, 롤렉스, 스트라디바리우스. 한두 번쯤 들어 본 명품들의 이름입니다. 명품은 귀하기에 누구든지 갖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이런 명품이 있는가 하면 누구도 귀하게 여기지 않는 일회용 물건이 있습니다. 컵, 가운, 렌즈, 면도기, 카메라, 기저귀……. 요즘에는 일회용으로 만들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심지어 일회용 친구, 일회용 애인도 있습니다. 결혼식장에 신랑이나 신부의 친구로 서 주는 일회용 친구, 외로운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어 주는 일회용 애인이 있습니다. 이렇게 일회용에 익숙해 지다보면 책임의식이나 삶의 가치관이 약화됩니다. 거기다 마귀는 일회용 문화를 이용하여, 인간의 삶을 파괴시킵니다. 어차피 한 번뿐인 인생, 신나게 놀고 즐기며 인생을 낭비하라고 유혹합니다. 그러나 우리 인생은 값싼 일회용으로 살라고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장인(匠人)이 온갖 정성을 다해 명품을 만들듯 아담을 흙으로 빚고 생기를 불어 넣어 명품으로 만드셨습니다. 그런데 아담이 범죄 함으로 영원한 명품에서 1회용 인생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마귀의 종이 되어 자기의 욕심을 쫓?살아가는 슬픈 인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다시 명품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내가 명품으로 살아가느냐 아니면 값싼 1회용 인생으로 살아가느냐는 자신에게 달려있습니다.
구원은 물론 하나님의 은총이지만, 명품의 길을 가느냐 일회용 인생으로 사느냐는 전적으로 자신이 책임져야 합니다. 인간은 로버트가 아니라, 자유의지를 지닌 이성적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명품과 1회용에는 여러 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첫째는 값의 차이입니다. 명품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은 1개에 20억이 넘습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소유한 부가티 르와이얄이라는 차는 100억이 넘고, 스테판 포르쉐 승용차는 360억이나 됩니다. 시계의 명품인 바쉐론 콘스탄틴은 싼 게 600만원이고, 크리스챤디오르 핸드백은 160만원입니다. 이렇듯 명품은 가격이 엄청납니다. 그런데 일회용 물건은 몇 십 원에서 비싸야 몇 천원에 불과합니다.
우리 인생은 하나님께서 명품으로 만드셨습니다. 값으로 셀 수 없을 정도로 귀한 영혼들입니다. 그러므로 명품은 명품으로서 걸 맞는 품격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둘째는 정성의 차이입 다. 명품에는 장인의 혼이 들어가 있습니다. 명품 하나가 탄생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시계 중에 가장 훌륭한 명품인 바쉐론 콘스탄틴의 ‘칼리스타’는 최고의 장인들이 5년 동안 무려 6천 시간에 걸쳐 만들었는데 이 세상에 오직 1개밖에 없습니다. 무수하게 다듬고 다듬어서 하나의 명품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러나 1회용 제품은 기계로 대충 찍어냅니다. 우리 인생은 하나님께서 정성을 기울여 만든 걸작품입니다. 오직 ‘나’라는 명품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세 번째는 주인이 대하는 차이입니다. 명품은 주인이 귀하게 여기고 늘 주인 곁에 놔둡니다. 그러나 1회용은 가치가 없기에 주인이 소중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어느 순간 버리게 됩니다. 우리 인간은 명품으로 만들었으므로 명품처럼 살아야 합니다. 명품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때론 견딜 수 없는 아픔도 참아내야 하고, 인격과 신앙의 훈련도 지속적으로 쌓아나가야 합니다.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명품의 길과 일회용 인생의 길 가운데, 지금 나는 어떠한 길을 걷고 있습니까?
분당남서울교회 담임목사 http://namseoulch.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