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월약수터개발반대, 행정타운 개청식에서 시위
군량뜰주민대책위, 면담요구 시장실앞 몸싸움도
구갈3지구주민, 신갈우회도로 공청회 무효 요구
용인시는 지난달 27일 문화행정복지타운 개청식을 필두로 지난달 30일까지 시민들의 폭넓은 참여 속에 시민의 날 행사를 마쳤다.
그러나 이 같은 축제의 분위기와는 반대로 용인시 곳곳에서 시민단체들의 시위가 연이어 벌어지면서 경찰과 대치하는 등 행사 기간 내내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27일 문화행정복지타운 개청식 행사에는 토월약수터 일대의 개발을 반대하는 풍덕천 주민과 땅한평 사기 운동본부 회원 40여명이 마스크를 쓴 채 행사에 참가해 침묵시위를 감행했다.
이들은 이정문 용인시장의 축사가 시작 되자 “2000억원의 비용을 투자해 호화찬란한 시청을 만들 돈은 있고 토월약수터의 자연을 지키려는 돈은 왜 없냐” 며 “이정문 시장은 물러가라” 라고 외쳐 행사 내내 사복경찰, 시 공무원들과 대치했다.
또한 버스로 이동하는 도중 땅한평 사기의 정정숙 대표가 정신을 잃고 쓰러져 용인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했다.
○…이어 29일에는 수지하수종말처리장 이주 문제와 관련 군량뜰주㈃允??이하 대책위) 회원 20여명이 시장실에서 이시장과의 면담을 요구·면담을 진행하는 도중 대책위, 이시장, 시공무원들과 마찰을 빚었다.
대책위 관계자는 “두번이나 이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며 “이시장과의 면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대책의 일환으로 건설계획에 있는 아파트를 군량뜰 주민들이 분양받을 경우 건축원가로 제공하겠다고 이 시장이 약속했으나 (주)크린워터가 분양가로 제시한 금액은 1100만원으로 인근지역의 아파트 원가보다도 훨씬 높은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이날의 시위는 4일 시 담당공무원과 다시 협의키로 하고 해산됐다.
○…같은 날 오후 2시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신갈우회도로 건설공사와 관련 서울국토관리청에서 실시하는 환경영향평가 공청회 및 교통영향평가가 열렸다.
그러나 공청회를 시작한지 1시간여만에 신갈우회도로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공청회 무효와 노선 변경을 요구하는 등 거세게 반발해 결국 아무런 결과없이 마무리 됐다.
공청회에 참석한 구갈 3지구 써미트빌 주민은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해 공청회를 진행한 것이 아니라 이미 정해진 설계만?가지고 주민들에게 발표하냐” 며 “환경파괴로 인해 생태공원이 망가지고 생활환경이 나빠지는 것은 불보 듯 뻔하다”고 반발했다.
이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대한 용마산의 미관, 환경훼손을 최소화 하는 대안 책을 내놓아야 할 것 아니냐”며 “오늘의 공청회는 열린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국토관리청 담당자는 “공청회는 충분한 검토를 거친 후 내놓은 내용을 바탕으로 마련한 자리”라며 “민원은 민원대로 검토해서 충분한 답변을 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공청회 무효 각서를 요구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며 관리청 담당자가 자리를 벗어나려하자 주민들이 둘러싸 이를 저지하는 사태까지 벌어지는 상황이 연출됐다.
또한 관리청 담당자를 빼내려는 경찰과의 대치에서 써미트빌 부녀회장 김연희 씨가 부상을 입어 강남병원으로 후송됐다.
주민들은 “경찰에 의해 넘어져 허리가 다쳤다”고 주장하며 같은 날 자정 주민 50여명이 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갖고 경찰에 사과를 요구, 향후 경찰서장 고발 등 법적 대응키로하고 해산했다.
이에 경찰관계자는 “5차례의 방송을 통해 경고한 만큼 불법적인 행동을 감행한 단체의 임원들에게 경찰서로 출석 요구할 것” 이라며 “조사를 통해 법적인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개청식 행사에 시위를 주도한 땅한평 사기 운동본부의 정정숙 회장에게도 경찰에 신고 없이 시위를 주도했음으로 출석을 요구할 것” 이라고 밝혀 앞으로 강력한 대응의 움직임을 내비쳤다.
“축제분위기 망쳐” 비판도
축제와 시위를 동시에 지켜보는 시민들의 의견도 분분했다. 김량장동의 강 아무개씨(36)는 “잘못된 행정을 지적하고 관철시키려는 노력은 충분히 이해 하지만 시민모두가 그들의 행동에 동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불쾌감을 줄수도 있다”면서 “주장하는 바의 정당성을 알리려면 좀더 신중하게 시위를 준비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이어 고림동의 박 아무개씨(31)는 “용인 곳곳에서 개발을 둘러싸고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알고 있다”며 “시정을 견제하는 시민단체는 긍정적으로 보지만 이기적인 압력을 행사하는 단체로 변모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지역주민들의 시위가 계속 연이어 지는 가운데 용인시와 관계기관의 대책방안은 아직 미지수로 남아있어 당분간 집단민원이나 집회는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