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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 나무 이름이 뭐예요?”

용인신문 기자  2005.10.04 1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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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나무에 이상한 게 매달려 있어요.”
매미 허물을 처음 본 아이들이 마냥 신기한 듯 선생님에게 질문 공세를 펼친다.
“이것은 매미 허물이에요. 나무뿌리 밑에 살던 매미가 여름에 허물을 벗기 위해 올라와 탈피한 거예요.” 라고 선생님이 설명하자 “아하~!”라는 탄성으로 맞장구를 쳐댄다.

경기녹지재단(대표이사 최순식)이 도내 초등학교 3~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마련한 ‘녹색수업’. 오산시 수청동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임업시험장에서 특별한 수업이 열리고 있는 현장의 모습이다.

지난달 28일 수원 송림초등학교 5학년 학생 42명이 1회 녹색수업에 참가했다. 이날 아이들은 생태교육 전문 강사로부터 나무와 풀, 곤충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냄새도 맡아보고 먹기도 하며 숲속 생물들을 관찰했다.

또 자연탐사 중간 중간 안대를 착용하고 나무를 만져보는 더듬이 놀이, 청진기로 나무 숨소리 들어보기, 거울을 이용해 거꾸로 세상을 보는 뱀의 눈 되어보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점심 식사 후에는 나뭇가지와 나뭇잎, 솔방울 등을 이용한 공작활동과 자연의 공생관계를 배우는 공놀이 등이 이어졌다.

나무의 이름과 특징에 대해 설명해주는 선생님.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운 아이들이 설명을 놓칠세라 열심히 교재에 받아 적고, 루페(확대경)를 이용해 직접 나무줄기와 잎을 관찰한다.
“그럼, 우리 나무의 숨소리를 들어볼까요?”

이번엔 나무도 숨을 쉰다는 선생님의 말에 아이들이 조심스레 청진기를 갖다 댄다. 잠시 뒤 조용해진 아이들 사이로 나지막한 탄성이 흘러나온다. “와! 들린다, 들려.”

9월말부터 11월 말까지 매주 1회씩 모두 10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녹색수업은 어린이들에게 신비로운 숲 속 체험을 통해 자연과 친해지고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게 된다.

김경아(송림초등 5학년) 양은 “숲속 탐사를 통해 평소 접할 수 없었던 색다르고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었다”며 즐거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