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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타운 개청식 ‘내빈의전’ 구설수

용인신문 기자  2005.10.04 1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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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개최된 용인시문화복지행정타운 개청식 의전이 구설수에 올랐다.

이유는 행사당일 내빈좌석위치가 이경모 용인소방서장의 요청으로 변경되면서 주빈인 이정문 용인시장의 좌석위치가 바뀐 것과 내빈 입장 때 남궁석 국회사무총장이 선두로 입장했기 때문.

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의전은 당초 정부의전 편람에 따라 계획됐으나, 행사 이틀 전부터 용인소방서 직원이 계속 전화를 걸어오는 등 소방서장의 좌석위치 변경 요구로 이뤄졌다.

이 관계자는 소방공무원이 “소방서장은 4대 기관장이기 때문에 중앙으로 좌석을 배석해 달라”고 요구했고 “이를 이 시장에게 보고하자 요청을 들어줄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일부 공직자들은 “아직도 권위에 젖어 중앙자리를 고집하는 공직자가 있느냐”며 “소방서 직원 또한 과잉충성을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신재춘 경기도의회 의원은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지 못하는 단체장”이라며 “군사정권 시대도 아니고 아직도 권위의식에 연연하는 단체장이 있다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비난했다.

정부의전 편람에 따르면 지역 소방서장은 4대기관장으로 인정되지 느만? 이날 행사에서 제일 앞좌석에 배석된 남궁 사무총장과 삼군사령부 인사처장의 경우 각각의 직급이 장관과 차관 급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 문제를 야기시킨 소방서장의 경우 이날 손학규 도지사가 참석했다면 참모급이 되므로 2열에 배석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이날 좌석은 이경모 소방서장, 이우현 의장, 장광수 교육장, 남궁석 국회사무총장, 이정문 시장 순으로 배석했다.

행사를 주관한 담당공무원은 “행사에서 의전관계로 VIP챙기는 것이 가장 힘들다”며 “차라리 이런 공직자라면 아예 참석하지 않는 것이 행사를 도와주는 것”이라고 애로점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이관계자는 내빈들의 행사장 입장과 관련해 “입장 직전에 있던 기념식수를 마치며 별도의 정리 없이 입장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다른 행사에서도 의전과 관련된 문제들이 비일비재 한 것으로 밝혀져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단체의 관계자는 “좌석 배석 및 내빈소개 순서에 따라 단체장들 간의 의의가 상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이로 인해 단체간 갈등의 원인이 제공되기도 한다”고 귀뜸했다.

이처럼 행사를 원활히 치르기 위한 의전이 오히려 행사주체에게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일부 권위의식에 젖은 공직자 및 기관·단체장들의 의식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