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부동산 투기사범 무더기 적발

용인신문 기자  2005.10.10 09:59:00

기사프린트

중앙동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서아무개(35)씨는 “하루에도 2~3통씩 투자자를 구한다는 부동산의 전화가 온다”며 “용인의 A지역에 상가가 생기니 투자를 하면 돈 버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유혹한다”고 말했다.
또한 “B지역이 개발된다고 상세히 설명까지 해준다”며 “땅을 사 놓으면 큰 돈을 번다고 부추긴다”고 덧붙였다.

최근 용인의 개발을 둘러싼 부동산 투기와 사기가 그 기세를 드러냈다.
지난6일 수원지방검찰청 수사과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9월까지 용인, 성남, 화성 등 수도권 남부 일대에서 부동산 투기단속을 벌여 531명을 적발, 기획부동산업체 대표 3명 등 8명을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 위반 등의 혐으로 구속하고 523명을 같은 혐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기획부동산 업체대표 A씨는 2004년부터 지난 6월까지 용인과 성남일대 토지 9필지 20만여평을 사들인 뒤 영업직원 150여명을 동원해 375명의 투자자를 모은 뒤 이들에게 2~3배의 비싼 가격에 분할 매도하는 수법으로 180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기획 부동산 업자인 B씨도 서울 강남과 성남지역에 텔레마케터 110명을 두고 매수인 146명을 모은 뒤 용인, 성남, 의?지역에서 사들인 임야 6필지 7만 8000여평을 증여나 신탁으로 가장해 200평이나 500평씩 분할 매도해 130억여원의 차익 챙긴 혐으로 구속 됐다.

이들은 토지거래허가 등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토지신탁’과 ‘부담부증여’라는 신종 부동산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4일 서울 동대문 경찰서는 용인지역의 토지 10만평을 매입해 개발사업 용지로 변경, 대형 건설업체에 되팔기위해 지역주민 명의로 허위 대출서류를 만든 뒤 2002년말부터 종로구의 새마을 금고에서 250억원을 불법대출 받은 혐의로 K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한 K씨에게 불법대출을 해 주는 대가로 13억원을 챙긴 새마을 금고의 직원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달 29일에는 동천동 일대의 개발을 둘러 싼 부동산 투기로 120억원을 챙긴 H씨가 구속됐다. (관련기사 본지 598호 4면)

동천동 일대의 투기사건은 지역 일대의 개발을 허가받기 전에 H씨가 산림을 훼손하고 택지를 조성해 전매하거나 건축허가를 주택용도로 받은 후 대형 펜션으로 불법건축을 한 점에 의혹이 제기 됐다. 이에 경찰은 용인시 공무원들과의 유착관계에 대해서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혀 경찰 수사에 귀추가 주목 되고 있다.

한편 이번에 적발 된 기획부동산 중에는 110여명의 텔레마케터를 이용, 무작위로 전화를 걸거나 지인을 통해 땅을 판매해 사기의 규모도 컸을 뿐 아니라 전업주부, 회사원, 공무원, 군인 등 피해를 입은 계층도 다양한 것으로 드러나 전화로 인한 부동산 사기에 주의를 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