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소방관으로서 남자대원 못지 않은 역할을 담당하며 국민의 봉사자로 우뚝 서겠습니다“
지난 1월 용인소방서 화재진압대원으로 발령 받은 이영화(26)씨의 당찬 각오다.
남성 중심의 일터에서 당당히, 그것도 화제진압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젊은 그녀.
가녀린 체구에도 불구하고 시원 시원한 말투가 화마와의 싸움에서 한치도 물러남이 없을 법한 강인함이 느껴진다.
막연하게 제복이 멋있어서 소방관을 택했다는 그녀는 처음 화제진압대원으로 발령 받은 후 두려웠다고 털어 놓는다. “화제진압대원으로 발령 받고 몇 달 동안은 부모님께 말씀을 못 드렸다”며 “위험한 일이라고만 알고 계시는 부모님께 걱정되는 말은 못하겠더라”고백한다.
무서웠던게 사실이다. “손을 뻗어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한 연기와 코를 찌르는 유독가스 냄새 때문에 정신을 못차렸다”라며 처음 화재진압을 나갔을 때의 솔직한 두려움을 솔직히 말한다.
“얼마나 무서웠는지… 지금은 두렵지 않아요 선배들과 동료들이 있다는 게 큰 힘이에요”라고 말하는 이 대원은 “경험도 적고 실수투성인 저를 예쁘게 봐주시고 가르쳐 주시는 선배들께 감사하다”고 이야기한다.
지금의 그녀는 두렵지 않다. 몇 개월간의 경험으로 전에 없던 사명감과 봉사의 의미를 알았기 때문이다.
“처음 현장에서 불을 대할 때는 일이라고만 생각했다”며 힘들어하던 때를 회상한다. “봉사정신이 없으면 이 일을 할 수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이대원은 2교대의 힘든 하루하루가 계속 이어지지만 보람 있고 ‘제일 자신 있는 일’이라고 말한다. 또한 “이것보다 더 좋은 일은 세상에 없다”며 “천직이에요”한다.
1월에 처음으로 소방서에 입문한 그녀는 아직 경험도 실력도 부족하다. 하지만 노력한다.
성실하게 근무하고 남자들 틈에서 시간 날 때마다 체력단련에 몰두한다.
체력적인 한계를 만회하려는 노력으로 그녀는 현재 유도 1단자이다.
“현장에서는 아직은 보조역할을 많이 하지만 체력도 단련하고 일에 대한 전체적인 것을 볼 줄 아는 시야를 확보한다면 여자가 못 할 일은 없다”며 미래의 자신을 자신한다. “언제 어디서든 꼭 필요한 소금 같은 존재가 되길 원한다”며 “자신을 원하면 어떠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해도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당찬 다짐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