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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도 한잔하며 흘리는 땀방울”

용인신문 기자  2005.10.17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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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한잔 마시며 정을 쌓아가는 것이 농촌봉사활동의 진수가 아닐까요.”
13일 오후 원삼면 맹1리 행군마을에는 한국토지공사 용인지사(지사장 성백륜) 직원 10여명이 농촌 봉사 활동을 나와 구슬땀을 흘렸다.

이 마을 이장인 박근식(56)씨와 일손이 부족했던 농가 주인이 이들 봉사자들과 함께 구수한 대화를 나누며 재미있게 일을 하고 있다.

콩을 뽑고 고춧대를 뽑는 가을 걷이.
청년들이 시원스레 일을 하니 가을 들판이 금새 깨끗해 졌다. 한번도 농촌 일을 하지 않았던 남녀 직원들의 얼굴에 푸르른 가을하늘처럼 환한 미소가 번졌다.

토지공사 용인지사는 지난 6월 19일 행군마을과 1촌1사 자매결연을 맺고 그동안 보안등 설치 및 김치냉장고 기증 등의 결연 활동을 펼쳐왔다.

“가로등 덕분에 동네 입구가 환해져서 마을 주민들이 밤길을 마음 놓고 다닙니다. 오래전부터 숙원 하던 일이었는데 토지공사에서 선뜻 설치해줘 여간 감사하지가 않습니다.”

박 이장은 토지공사가 성심성의껏 마을 일을 챙겨줘 고맙다며 12월 마을 대동회와 내년 1월 대동제 등 마을 축제에도 이들을 초대해 도농 축제 한마당을 펼칠 것을 약속한다.

“굳이 농사일이 아니어도 비가 새는 지붕을 고치는 등 전기·토목공사도 지원할 수 있는데 마을 주민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시킬 일이 있으면 부담 갖지 말고 시켜주십시오.”

고현 차장은 일할 준비는 돼 있는데 마을 주민들의 요구가 없다며 작은 일에도 미안해하고 수줍어하는 순박한 농촌의 인심을 칭찬했다. 이날 직원들을 대동하고 행군마을을 찾은 성백륜 지사장은 “단순히 1촌1사의 형식적인 결연이 아니라 도농간의 정이 넘치는 지속적이고 가족 같은 만남이 되길 바란다”며 막걸리처럼 털털하고 자연스런 만남을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