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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튀는 간판 ‘불황극복’‘

용인신문 기자  2005.10.17 15: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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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지출의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용인지역의 상업은 살얼음판 경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재밌고 특이한 간판으로 불황의 충격을 다소 완충하고 있는 상점들도 눈에 띤다. 용인지역을 돌아 다니다 보면 재밌는 아이디어의 간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꼬치요리 전문 체인점인 풍덕천동의 ‘화투’. 이곳 앞을 지나는 시민들은 때아닌 대형 화투가 걸린 간판에 시선을 빼앗긴다. ‘화투’체인점 본사의 디자인 담당자는 “우리나라의 놀이문화중 제일 인기 있는 화투를 형상화 시킨 것”이라며 “시선을 끌어야 하는 영업전략이 맞아 떨어진 것 같다”라는 말로 간판의 의미를 설명한다.

또 풍덕천2동사무소 옆 공인중개사 ‘정숙(正熟)(대표 최정휘·42)’. 공인중개사 간판으로 어딘지 어색하게 보이지만 뜻이 ‘올바르고 익은 것’이라고 말한다. 곧 정직한 부동산 중개를 상징한다는 것. 최사장은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자주 들러 간판이 좋고 감각이 뛰어나다고 칭찬 하신다”며 “5년동안 쓰고 있지만 영업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바꿀 생각이 없다”라고 말했다.

용인시 양지면 양지신협골목으로 들어서자 재밌는 간판이 눈에 띤다. ‘닭치는대로 발라먹자’(대표 이승현·31) 양지점이라고 체인점형태처럼 보이지만 김량장동 구주공에 이사장 친구가 이 간판을 하나 더 쓰고 있을 뿐이다. 이 간판은 상표등록도 했다고 한다. 이사장은 “손님들이 간판이 신기하고 재밌어 하신다”며 “즐거운 술자리에 간판이 화두가 되니 영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또 양지면 아시아나 CC 앞엔 생뚱맞은 간판이 눈에 띤다. ‘월남스키부대’(대표 정지흥·36)가 그것. 스키대여가 주업종인 곳. 정사장은 “이름덕에 손님들이 재밌어하고 오래 기억해 준다”며 “아무래도 영업력에서 다소 긍정적이지 않겠냐”며 반문한다.

역북동 명지대 정문앞에는 ‘사갈래?(편의점)’’먹고갈래!(식당)’(대표 김순옥·43)가 눈길을 끈다. 맞다은 상점이름을 이어놓아 편의점과 식당이 절묘하게 연결된다. 두 상점의 김사장은 “기억하기에 쉬은 간판으로 정했다”라며 “기억하기 쉬운 만큼 영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발길을 기흥으로 돌려 신갈오거리에서 민속촌으로 다리를 건너면 바로 ‘감자탕대 곱창학과’(대표 김정숙·46)라는 간판이 재밌게 눈속에 들어온다. 이 이름은 김사장이 가게를 인수한 후 대학다니는 아들이 학교에서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고 한다. 장사에 도움이 되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마평동 실내체육관 4거리에 주연테크는 ‘천상컴’, ‘천하컴’이란 깃발을 판매전략으로 내놓았다. ‘천상컴’은 최고급 컴퓨터를 ‘천하컴’은 값싼 일반 보급용 컴퓨터를 말하고, 이렇게 차별화로 판매전략을 세운것.
이밖에도 둔전의 사업체 음식배달전문인 ‘소가보는 세상’(대표 김재규·48), 신갈에 ‘돈마리오’(대표 김정녀(53), 구성에 ‘앗뜨거! 대게살려’ 등도 대로변에 위치하며 행인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