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개발과 학교신설 예산의 늑장집행으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학생들이 공사현장을 가로질러 등교하는가 하면 교실없는 개교로 학생들이 남의 학교에서 더부살이 수업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개교한 수지상현초등학교. 이 학교는 인근 수지초등학교에서 20학급이 분가하면서 새로 문을 열었지만 진입로와 인도 등이 전혀 갖춰지지 않은 채 개교했다. 더욱이 학교를 둘러싸고 현대산업개발 수지6차 등 6곳에서 아파트 건설공사가 벌어지고 있어 아이들은 공사차량과 분진을 헤집고 등하교를 해야하는 등 안전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다. 시공사가 궁여지책으로 통학버스 4대를 제공했지만 아이들은 등교를 위해 아침 7시20분부터 줄을 서서 대기하다 버스 1대에 정원을 두배 가까이 초과한 70여명이 짐찍처럼 실려 와야 한다. 성원아파트 아이들 600여명은 직선으로 400m에 불과한 거리를 통학로가 없어 1.2km를 둘러다녀야 하고 2년 뒤에는 인근에 건설 에정인 상보초등학교로 또다시 옮겨야 한다.
시의 무관심과 업체의 잇속챙기기가 빚어낸 난개발의 몸살을 죄없는 아이들이 떠맡고 있는 것이다. 이달 초 개교한 정평중학교. 이학교는 문은 열었지만 정작 학생들이 사용할 교실이 없어 인근 풍덕천고교에서 교실 8개를 빌려 더부살이 수업을 받고 있다. 교육청이 예산을 늑장집행, 착공이 늦어졌고 이달초 완공 예정이던 학교 건물은 아직도 공사중이다. 이에따라 이학교 학생 270여명은 교육자료와 실험실 등 각종 기자재도 없이 수개월 이상 파행수업이 불가피한 상태다.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상현초등학교의 경우 교사들이 교통지도 등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정평중학교도 시설공사를 서두르고 있어 빠르면 오는 6월께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