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두장이면 포커판에서 지는 법이 없지!’ 한석규가 주연한 영화 넘버쓰리에서 나오는 대사이다.
본인은 카드를 못하지만 뉘앙스로 판단 하건데 에이스 두 장을 쥐기는 어려운 것 같다. 이렇듯 1위를 한다는 것도 정말 힘든 일일 것이다. 그것도 세계1위를 오랫동안 지켜온 기업이 있다면 그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전자업계의 넘버원이라면 단연 SONY를 들 수 있겠다. 브랜드 가치는 세계 20위이며 세계최초 워크맨이라는 브랜드로 휴대용 카셋트를 출시하였고 그 이후 다른 회사의 휴대용 카셋트의 이름조차 워크맨으로 통일시킨 회사다. 전세계 젊은이들의 허리춤에 워크맨을 차고 다니는 트랜드를 만들었던 회사다.
콜롬비아 트라이스타를 인수하여 소니 픽쳐스로 바꾼 세계초일류 전자/연예 기업으로 이처럼 많은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회사도 찾기 힘들다.
그러나 현재 소니의 명성은 예전 같지 않다. 영상가전에서는 우리나라 삼성과 LG 및 중국의 하이얼전자의 추격을 받아 힘을 못쓰는 현실이다. 몇 번의 국제표준에 관한 선택을 잘못하여 국제적으로 고립되는 상황을 맞고 넘버원의 자리가 위태롭기까지 하다.
첫번째로 VCR 국제표준에서 화질 좋은 베타를 내놓았으나 VHS라는 표준에 내어주고. 음질 좋은 MD가 MP3에 자리를 내주는 상황이 되어 일본이외에서의 참패로 인하여 다시 한번 흔들렸다. 메모리에서도 국제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SD카드를 쓰지 않고 소니만의 메모리스틱을 모든 자사 상품에 장착하는 무리수를 두는 바람에 고객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적어지는 상황을 만들었다.
그리고 HDTV 국제표준에서도 혼자만의 고집으로 떨어지면서 그 이후 소니의 모회사인 소니전자 보다는 연예(콜롬비아, 유니버셜, 소니뮤직), 금융사업으로 주력사업이 변경되었다.
소니전자는 순수익률이 극도로 나빠져 3%대까지 떨어지는 상황이 되자 상대기업을 누르자라는 경영방침에서 “공생하자”쪽으로 바뀐 듯 하다. 얼마 전 국내기업인 삼성전자와 LCD사업을 함께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선택과 집중의 전략하에서 소니는 자금을 투자하고 삼성은 기술력을 투자하는 것으로 정했다고 한다.
또한 구조조정을 통하여 하청업체의 수를 줄이고 전자계열 공장을 중국으로 옮기면서 중국 점유율을 5%대까지 끌어 올리는 프로젝트를 착수 했다고 한다.
중국의 5%대 점유율은 일본내의 절반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한다. 소니가 그렇다고 2류나 3류 기업으로 내려 앉지는 않을 것 같다. 옛 1위의 저력과 혁신적인 내부프로그램으로 1류 기업으로 남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것 같다.
항상 1위는 선망과 질시를 함께 받는다. 또한 그 바로 아래 기업은 1위를 따라잡고자 부단한 노력을 한다. 소니는 2~3위 기업을 누르고자 공격적인 표준화전쟁에 뛰어 들었으나 결국 연합군에 의해 지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주변을 무시한 결과가 현재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1위를 지키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위의 사례처럼 선택과 집중을 통하여 현실의 빠른 변화에 적응하고 주변과 어우러져서 공생 관계로 적절히 융화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