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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회복위해 무소속 출마 결심

용인신문 기자  2000.03.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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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범회- 김학민 “동병상련”…무소속 돌풍‘기싸움’

4·13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여야 인사 2명이 낙천이라는 동병상련 끝에 무소속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용인을 선거구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학민(51·학민사 대표)씨와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구범회(47·전 한나라당 부대변인)씨. 이들은 서로 다른 정치이념과 인생길을 걸어왔지만 공천탈락이후 3∼4차례의 만남을 가졌다. 용인출신인 이들은 외부 인사들에게 공천장을 빼앗기자 용인의 자존심은 물론 기존 정당에 대한 배신감에 더욱 큰 상처를 받았다는 것. 결국 고민을 거듭하던중 명예회복을 위해 각각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가능하다면 무소속 연대를 통해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들은 각각 여야 최고 권력자인 김대중 대통령과 이회창 총재의 핵심세력이자 측근으로 인정돼왔다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김학민씨는 김대중 대통령 주변에서 이땅의 민주화를 위해 30여년간 고문과 옥고를 마다하지 않고 험난한 투쟁의 길을 걸어왔다. 구범회씨는 또 이회창 대선캠프 합류를 위해 20여년간 몸담았던 언론사를 떠나 이총재의 입을 대신해 줄곧 부대변인을 맡아왔던 측근중의 측근이었?
이들은 그러나 낙천이후 공천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속속 총수들의 그늘을 벗어나 외도(?)를 시작했다. 지금은 아예 결별을 선언, 무소속 출마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정치인을 꿈꾸던 이들에게 불출마는 곧 정치생명과 직결된다. 또 현실정치에 대한 불신감이 무소속 출마를 위한 절호의 기회라는 것을 굳게 믿고 있다.
현실정치의 몰인정과 비민주성을 극복하기 위해 정치개혁이라는 대명제에 뜻을 모았다는 김학민씨와 구범회씨. 낙천만 안됐다면 서로 경쟁자가 되어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고 있었을 이들을 통해 이젠 중앙정치판의 단면을 엿보게 된다. 과연 용인(을)이라는 도시형 선거구에서 무소속 돌풍을 일으킬수 있을지, 특히 무소속 연대를 위한 후보단일화 ‘기싸움’ 결과는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