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서 일년동안 치러지는 행사는 얼마나될까?
각 대학 졸업식에서 마라톤대회, 종교행사, 단체행사, 문화행사, 민방위의 날, 각종캠페인, 그리고 용인시의 각종행사들. 어림잡아도 몇십개가 넘는 이런 행사는 주최측의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용인시모범운전자회가 없으면 행사 치르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지난 9월 22일 창립 27주년을 맞은 용인시모범운전자회는 각종행사에서 항상 도로의 차량들을 안내한다 . 이들이 있어 행사는 질서를 유지하고 부드러운 진행을 하게 된다. 현재 70여명의 회원들이 똘똘뭉쳐 용인시 도로의 파수꾼으로써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행사가 1시간 예정되었다면 보통 3~4시간은 봉사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상희 회장은 “우리는 시간이 곧 돈과 연결된 기사들이라 행사시간을 정확히 지켜주었으면 고맙겠다”고 봉사활동으로 인한 영업손실을 최소화하길 바라고 있다.
러시아워에 혼잡지역이나 초등학교 앞으로 교통봉사 나가는 것을 이들은 ‘근무’ 나간다고 말한다. 매달 여섯번씩 나간다는 근무라는 말에 책임감이 가득 배어 있어 그런지 초등학생들의 등교길이 편안해 보인다.
용인시문화복지행정타운 개청때엔 1주일동안 150여명이 야간까지 봉사를 했다.
이들은 “이제 행사명만 들어도 필요인원, 필요시간이 척척 계산된다”며, “아마도 행사관계자들보다 오히려 정확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용인시에서 일어나는 행사를 꿰뚫고 있다.
이들은 또 ‘달리는 민원봉사센터’를 운영하며 도로에 산사태나 위험물질 등의 위험요소가 발생하면 시청재난안전과나 민원실 등과 협력해 신속히 처리하고 있다. 또 교통사고로 인한 도로의 혼란도 이들이 나서 수습하고 있다.
이들은 행사지원외에도 각종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김장, 재해인력봉사, 차량지원 등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고 있다.
“시민들이 고맙다고 말할때 보람을 느낀다”는 14년동안 봉사를 해온 이상희 회장.
그는 “봉사중에서도 효도관광봉사가 제일 보람있다”며, “교통봉사는 당연히 해야 하는 근무같은 것이지만 효도관광은 도로를 벗어난 봉사라 더욱 값진것 같다”고 말한다.
사실 교통봉사는 위험요소도 많다. 행사의 필요상 교통통제를 하는 것은 주최측에겐 고마운 일이겠지만 운전자들에겐 짜증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통제를 거부하고 밀려드는 차량으로 인해 회원이 다치기도 한다”며, “봉사를 하면서 심한 욕릴沮?듣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들”이라고 말한다.
또 “행사를 잘 치루게끔 해주는 것이 저희들의 의무라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행사주최측은 운전자들에게 차량통제에 대한 사전홍보를 많이 해줘 저희들이 욕을 안먹게 해주셨으면 고맙겠다”며 웃음을 짓는다.
도로위의 불침번 용인시모범운전자회. 그들이 있어 용인의 도로는 오늘도 안전하게 차량을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