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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먹어도 돼나?

용인신문 기자  -0001.11.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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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이어 국내산에서도 기생충알이 검출되자 ‘김치파동’이라고 할 만큼 파장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네티즌들의 의견을 중심으로 이번 김치파동을 점검해 본다.<편집자주>

■ 제2의 만두파동으로 가나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일부 김치업체의 제품에도 기생충 알이 나왔다는 지난 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의 발표가 있자 누리꾼들은 중국김치 사건을 보도했던 언론들을 향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국산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됐지만 소비자들의 불신은 김치 전체로 확산되어 가고 있어 연간 1조원에 달하는 김치시장이 크게 위축될 분위기다.

서울의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벌써 배추김치대신에 깎두기로 바꿔 배식하고 많은 식당들은 아예 김치를 내놓지 않거나 내놓더라도 손님들이 손을 대지 않고 있다.
또 대형 유통업체들은 기생충이 검출된 일부 김치 제품을 서둘러 매장에서 철수시켰지만 김치를 찾는 손님은 발길이 뚝 끊긴 상태다.

이번 식약청 발표에 포함된 경기도 안성의 김치업체는 납품취소전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아마도 이 회사의 상표로 더이상 회사를 운영한다는 것이 불가능해 보인다.
이번 사태의 당사자인 업체들은 제품제조과정이 아닌 동물 분뇨를 거름으로 사용하는 국산 원재료의 문제로 김치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지만 지난번 만두파동때 일어났던 것과 같은 연쇄 도산은 피하지 못할 것 같다는 것이 중론이다.

결국 이번 김치파동은 양심적으로 제품을 생산해 온 상당수 업체들에게도 큰 피해를 입히게 됐다.

■ 네티즌들 정부, 언론 비판
네티즌들은 중국정부가 엉뚱한 발표한 직후에 뒤늦게 검사를 실시, 사실상 중국 측의 주장을 입증해준 현 식약청의 식품안전에 대한 검역 마인드도 도마에 돌랐다.

대부분의 네티즌은 이번 김치 기생충 관련 사건이 지난 만두파동과 큰 차이가 없다고 진단하며 호떡집에 불난 것 처럼 ‘호들갑’스런 언론과 정부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정부가 기생충 김치를 먹는다 하더라도 감염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 발표에 더욱 분노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중국에 수출도 안한 중국 현지 짝퉁에서 (기생충알) 발견된 상황에서 충분히 우리에게 명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진해서 절묘한 시기에 자폭발표를 하는 식약청의 마인드가 의심스럽다”라며 식약청의 발표 시기를 질타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쓰레기 만두에 이어 우리 언론이 기횻?김치로 한 건 했다”며,“언론이 다 책임져라”고 호된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APEC을 앞두고 중국 달래기에 들어가기라도 한거냐”며 “내 것은 괜찮고 네 것은 나쁘다는 이론이 아무리 생각해도 이기적이다 싶었겠지만 국내산 이상 없다고 보도한 게 불과 엊그제인데 이 무슨 황당 시츄에이션이냐”고 강하게 힐난했다.

하지만 이번 기생충사건을 계기로 식품안전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법률적 정비를 요구하는 네티즌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아직 늦지 않았으니 앞으로 더욱 잘 해주길 바란다”며 “우리 국민들이 먹을 음식이 중국산이든 일본산이든 엄격한 검사를 해서 안전하게 먹을 수 있게 신경을 많이 써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