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엄마가 만지는 이 보드라운 감촉이 느껴지니?
아가야, 엄마가 보고 있는 알록달록한 색들을 보고있니?
아가야, 엄마가 하는 바느질에 너도 집중하고 있니?
아가야, 엄마가 너에게 줄 사랑을 담는 이 순간, 너도 엄마처럼 행복하니?
임산부라면 누구나 태교에 관심을 가질 것이고, 곧 태어날 아기에게 뭔가 직접 만들어서 선물해 주고 싶은 생각을 할 것이다. 기자 역시 같은 맥락에서 펠트를 시작했다.
지금은 출산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있지만 지난 8월부터 용인시 여성회관에서 펠트DIY 강좌를 접하며 태교를 체험하고 있다.
펠트로 만든 용품들이 아이들 정서에 좋고, 펠트 공예품 만드는 과정이 태교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임산부들과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펠트 강좌는 단연 인기다.
더욱이 펠트 섬유는 잘린 면의 올이 풀리지 않는 고급 부직포로, 바느질할 때 시접처리가 필요없고, 쉬운 바느질법 사용으로 바느질에 서툰 주부라도 빠르게 작품을 만들 수 있다.
또 펠트는 고가의 재료비 때문에 포기해야 했던 퀼트보다 재료값이 저렴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십자수 등의 DIY작품보다 빨리 만들 수 있다.
실제로 펠트를 배우는 수강생들은 일주일에 한번 渼?강좌지만 3개월여동안 오각볼, 주사위, 탱탱볼, 모빌, 생일배너, 주차쿠션, 턱받이, 키재기, 인형, 퍼즐, 시계, 책 등을 만들 정도로 작품의 완성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펠트 강사 장정인(39)씨 역시 어린 자녀에게 장난감을 만들어 줄 요량으로 3년전부터 펠트를 시작했다.
장씨는 “아이 때문에 배운 것이 지금은 직업으로 이어졌지만 가정에서는 달라진 게 없어요. 예나 지금이나 생활소품을 만들고, 펠트를 응용해 아이들 숙제를 함께 하고 있으니까요.” 직업이지만 일상생활에서도 빛을 내고 있다고 말하는 장씨는 펠트 태교에 대해서도 한마디 거든다.
“바느질이 태교에서 아기의 집중력을 키워준다는 건 다 알고 있지만 손이 저린 임산부들은 복잡하고 어려운 바느질이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라며“쉬운 바느질법만 알면 되는 펠트공예는 부담도 덜하고 오리고 붙이는 작업도 있어서 집중력은 물론 촉감좋은 여러 색깔의 천을 이용하기 때문에 감각발달에도 좋다”고 말한다.
3살과 5살 난 아이를 키우는 수강생 김수영(32)씨는 “한번은 기린 키재기를 만들어서 벽에 붙여놓았더니 엄마가 만든 키재기가 신기했던지 매일마다 키를 재고, 키가 더 커야 한다며 무엇이든 잘 먹고 있다”며 “펠트를 시작하고나서부터 아이들이 엄마와 더 가까워지고 말도 더 잘 듣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출산을 한달 앞둔 수강생 노명숙(31)씨는 “바느질이 서투르고, 워낙에 이런 쪽엔 관심이 없었는데 아기를 위해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것을 찾다가 펠트를 배우게 됐다”며 “요즘은 펠트작품을 통해 남편과 함께 곧 태어날 아기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