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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담바라 (할머니 손톱)

용인신문 기자  2005.11.14 1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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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디 마디 주름끝에 할머니 손톱
때로는 풀물 들고 때로는 흙물 들고
냉이 뿌리 뽑아 내고 상추 잎 따다
누르고 검푸르게 풀물 들었네
우렁 딱지 닮으며 뒤집어 졌네

봉숭아 물 들이던 곱던 손톱이
흉터에 울퉁불퉁 바위 산 같이
눈물 설움 피멍들은 니이테 되어
팔십년 고생살이 계급장인양
시기와 질투는 멀리 두고서
우담바라 꽃으로 피어 났다네

자식을 키우시느라 못 만질 것 다 만지시고
흙과 벗 하며 농부로 살아오신
숭고한 마음이 피운 꽃 우담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