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감사원이 국보 1호인 숭례문(남대문)을 변경을 추진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고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이론이 없다”고 말하자 학계와 여론 그리고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의 여론 등을 통해 이번 논란속으로 들어가 본다. <편집자주>
감사원은 “현 국보 지정 체계는 일제 때 문화재 지정번호를 그대로 답습한 것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고, 유홍준 문화재청장도 “모든 지정문화재 번호를 바꿀 순 없지만 상징성 있는 국보 1호는 바꿀 수 있다”며 이에 가세하면서 이번 논쟁은 시작됐다.
쟁점을 간추려보면 첫번째, 문화재를 과거청산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정당할까라는 것과 두번째, 국보 1호라는 상징성이 바꿀 만큼 중요할까? 그리고 세번째 재지정 시 판단 기준은 어떻게 정하나 등이다.
■ 전문가 찬-반 팽팽
이번 문제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찬반이 팽팽한 상황이다.
변경에 찬성하는 측은 주로 일제가 지정한 것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고, 오래전부터 국보 1호를 바꾸자는 얘기가 있었다는 것을 들어 바꾸자고 말하며 국보 1호는 우리의 얼굴로 우리 국민들의 이미지일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 한국의 얼굴이라고 지적한다.
또한 현재 시㏊湧?역사의식이 그만큼 성장했으므로 변경을 통해 국민적 자긍심을 각게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재지정에 반대하는 쪽의 전문가들은 굴절의 역사도 우리의 역사라며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잘못된 역사도 우리 문화재 관리의 역사므로 그대로 두고 교육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일제의 흔적이 있더라고 변경을 하게되면 중앙청을 부순듯한 행동이므로 문화재 서열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문화재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라고 역설한다.
곧 일제시대에 만들어졌다고 바꾼다는 단순 논리에 반대한다는 것이다.
■ 네티즌 훈민정음으로 바꿔라
전문가들이 찬반의견으로 나눠져 있는 반면, 네티즌들은 찬성으로 기울어져 있다. 지난 8일 한 포탈의 여론조사에서도 80%이상의 네티즌이 바꾸자는 쪽으로 나왔다.
게다가 한걸음 더 나아가 남대문을 대신할 국보 1호로 훈민정음으로 하자는 의견이 85%에 다달으로 있다.
이는 문민정부 시절인 1995년 ‘역사바로 세우기’ 차원에서 국보 1호 교체를 추진했지만 반대 의견이 많아 교체가 무산됐을 때와는 그 결과가 달라 여론의 추세를 계속 지켜봐야 할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훈민정음을 꼽는 이윱?한글이라는 독자의 문자에 대한 자랑스러움이라며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글날까지 공휴일로 지정돼야 한다고 의견을 내놓고 있다.
포털 다음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8일 현재 국보 1호 후보로 84.4%가 훈민정음을 꼽았고 다음으로 팔만 대장경(5%), 남대문(4.8%), 석굴암(3.2%), 직지심경(1.8%) 순으로 지지하고 있다.
반면 국보 1호의 교체에 반대하는 의견도 없지 않았다.
이들은 숫자에 불과한 1호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소중한 우리문화재를 발굴 보존하는 일에 더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