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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가 아닌 어른이 당연히 해야 하는 일”

용인신문 기자  2005.11.21 15: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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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 4거리에서 명지대 쪽으로 올라가다보니 허름한 컨테이너 박스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용인청소년들의 탈선을 막고 예방을 위해 밤낮으로 활동하는 용인청소년보호센터(대표 표종남)가 있는 곳이다. 이 단체에 감사로 활동하는 회원의 후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컨테이너박스 2층. 이곳에서 회의할 때면 43명의 회원이 다 앉지도 못하는 것은 기본이고 용인가정호스피스와 함께 쓰다보니 좁게만 느껴진다.

지난 95년 출범한 용인청소년보호센터.
초기에는 예의범절을 가르키는 곳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청소년을 위한 범죄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
사실 청소년보호센터는 요즘 경제가 어려워서인지 신입회원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또 현재 회원들도 대부분 가정의 생계를 담당한 남성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총무일을 보고 있는 송인호씨는 “이곳 회원들의 가정도 봉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봉사는 가정에서 아빠를 놔줘야 가능한 일”이라고 봉사활동의 시작이 가정이라고 말한다.

용인시 전체를 쉼없이 순찰하고 청소년들의 범죄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청소년 보호센터. 시설봉사 수혜자 선정의 어려움, 술취한 여학생의 처리 등도 고민스럽지만, 이들은 부탄가스가 청소년들에게 쉽게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 물론 불법행위지만 일회용품으로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결과지만 그로인해 청소년들은 환각상태로 빠져 2차적 범죄로 이어 지고 있다는 것. 따라서 청소년들에게 담배처럼 판매하지 말아야 한다고 계도하고 있다.

표 대표는 “작은 것이라도 청소년들 스스로 하고 싶은 봉사를 하게 하는 것이 진정한 봉사”라며, “시설봉사 등 틀에 박힌 곳보다는 등산로 청소, 공원청소, 자연보호 현수막, 쓰레기 줍기 등도 봉사활동시간에 포함시켜 줘야 한다”며 학교에서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어 “사실 겨울철인 요즘엔 문제 청소년들이 빈집과 술집 등으로 들어가 가시권을 벗어나 2차적 범죄가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며, “문제의 청소년들이 갈 곳을 마련해 줘 밝은 곳으로 끌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청소년보호센터는 순찰 및 상담으로 청소년범죄예방을 하는 것외에도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소년소녀가장돕기, 도배봉사, 국토청결운동, 그리고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복구 등도 거르지 않는 일 중에 하나다. 2003년에는 강원도에서, 2004년에는 경남 통영까지 가서 수해복구를 위한 봉사를 했다.

특히 이들은 시설들에 대한 노력봉사를 거의 자부담으로 하고 있다.
표 대표는 “자체예산으로 노력봉사 했지만 시설들이 어렵고 힘들다 보니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 허무해진다”며 “그 실망감은 두 배로 클 수 밖에 없어 돈도 돈이지만 시설봉사의 어려움은 더 크다”고 말한다.
표 대표는 “청소년 문제는 대부분 예방으로 피할 수 있는 문제”라며 “우리단체의 활동이 무보수 활동이지만 돈보다 더 귀한 보람을 느끼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한다.

또, “내자식이 귀하고 이쁘면 남의 자식도 그런 것”이라며 “센터의 활동은 봉사가 아니고 어른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며 말을 맺는다.
올 연말에는 사랑의 연탄 500여장과 옥매트를 독거노인과 불우가정에 전달할 계획이다.
겨울철, 어딘가에서 추위에 떠는 청소년들, 그리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오늘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청소년보호센터 회원들의 따뜻한 손길이 한 없이 소중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