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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서로를 인정해야 할 때

용인신문 기자  2005.11.21 1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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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죽전이 매우 시끄럽다.
얼마 전 사업승인이 떨어져 문화재 지표조사가 시작된 수지하수종말처리장이나 용인아파트연합회 발족문제, 죽전아파트연합회의 대표성 논란, 자신들이 죽전지역 아파트의 대변자로 나서겠다며 모인 전아연 등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는 듯 하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항상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하며 다른 사람의 의견은 무조건 무시하고 배타하는 덜 성숙된 민주주의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하며 흑과백을 갈라 자신과 뜻이 같으면 아군, 틀리면 적군으로 몰아 부친다.

최근 기자는 죽전지역에 건설 예정인 하수종말처리장과 관련해 취재한 바 있다.
본 기자는 지가상승으로 인해 하수종말처리장의 부지매입비용으로만 800억이 손실된다는 내용을 사업의 주체인 용인시와 죽전의 일부 시민단체와 주민들, 동부동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 기사화했다.

아무래도 이 기사가 하수종말처리장 건립에 반대하는 죽전의 일부 주민들과 시민단체를 매우 자극시킨 듯 하다.
기사에서 직접 지명된 시의원을 비롯해 하수처리장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본 신문사에 항의전화를 해오고 몇몇 인터넷 사이트에 기자와 신문사를 비방하는 글을 수차례에 걸쳐 도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하수처리장 건립과 관련해 반대하고 찬성하는 단체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가 하면 시민단체의 대표성을 놓고 뜨거운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뿐 아니라 각 주민대표들이 서로를 고소고발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기자는 지금까지 양측의 의견을 많이 들어왔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들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자신의 의견만이 절대적이며 다른 이유나 설명은 답이 되지 않는다고 우기는 점이다.

70만 시민이 함께 살고 있는 용인, 7만에 육박하는 시민이 살고있는 죽전에서 두가지, 세가지, 열가지의 다양한 의견이 돌출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이러한 다양한 의견과 고민들이 모일 때만이 서로에게 가장 합당하고 유익한 방안을 모색해 낼 수 있으며 가장 큰 힘을 발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두사람의 힘이 아닌 죽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힘을 모을 때,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합의점을 찾을 때만이 시의 오류를 지적할 수 있고 단결된 힘으로 잘못된 시책을 바로 잡을 수 있다.
“죽전은 평온한 날이 없다”는 불만을 호소하는 평범한 주민들의 일침에 진정 나 자신은 다른 사람의 의견에 맘을 열고 귀 기울여본적이 있는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또 과연 내가 주민의 대표로서 자질이 있는지 깊이 고민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