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가진 도로, 까만 도로가 아니라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색의 도로, 이야기가 있는 도로, 멜로디가 나오는 도로….
굉음을 질러대는 도로만 떠올리는 사람들은 웬 난 데 없는 도로 소나타냐고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평생 도로만을 연구해 보라. 어느덧 도로는 벗이고 연인이 된다. 그 도로에 감정이 이입되고 미적 감각이 채색 돼 도로의 미학이, 철학이 성립되는 것이다.
자신의 일에 미친 듯 몰두하는 연구가들이 있어 우리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있음은 너무 당연하다. 도로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도로 연구에 몰두하는 연구가가 있어야 우리는 머지 않아 멜로디가 아름답게 흘러나오는 도로 위를 달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도로에 푹 빠져있는 사람.
국내 최초로 폐아스콘을 재활용하고 석유를 절약하는 상온 재생 아스콘을 개발해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도로 포장재 아스콘의 문을 연 (주)서원의 리출선 대표이사가 대표적 인물이 아닐까.
그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도로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굳이 달라졌다면 도로 이야기에 화사함이 보태진 점이다.
“이제 우리나라는 웬만큼 도로 포장이 잘 돼 있어요. 그렇다면 정부는 어떤 일을 해야할까요. 이풔?새로운 도로 문화를 만드는 일을 해야겠죠.”
그는 일본 번화가인 긴자거리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룬 고급스런 회색빛의 도로로 포장돼 있다고 말한다. 또 독일 같은 경우는 유명한 드라이브코스를 만들어 볼거리와 먹을 거리를 동시에 제공하는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고 있기까지 하단다.
현재는 도로 설계 시 단순히 도로 기술자가 설계를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디자이너가 참여해야 하는 시대임을 강조하는 리 회장. 그는 달리기 위한 도로로서 뿐 아니라 새로운 상품 가치를 지닌 도로라는 적극적 사고를 해야 하는 시점임을 강조한다.
그러나 도로에 꿈과 철학을 담기에는 아직도 인식의 선진화가 부족한 것 같다. 이미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폐아스콘을 재생한 재생아스콘이 각광받고 있지만 우리나라 현실은 다르다.
폐아스콘 재활용 기술로 업계 최초 재생 GR 마크를 획득한 그는 현재 도로 유지 보수 사업에 따른 폐아스콘의 재활용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토양오염으로 땅에 묻지 못한 채 쌓여가는 폐아스콘은 머지않아 골치 아픈 사회문제가 될 게 뻔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폐아스콘 재활용이 법제화 된 상황에서도 사용이 적다.
자원절약과 환경오염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