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동정육점 고기가 아니다”
처인구 천리에 사는 김명주(29)씨는 김장철을 맞아 김치를 담기위해 안성에 있는 시댁을 찾았다.
시간이 없어 평소 시부모님들이 좋아하는 적동정육점의 돼지고기 대신 시댁 근처의 정육점에서 돼지고기를 사 시댁을 찾았다.
김씨는 김장을 하고 푹 삶은 돼지고기로 쌈을 싸 시부모님께 대접을 했다. 그러나 시어머니의 따가운 한마디는 피 할 수 없었다.
“이 돼지고기 묵리 적동정육점 고기 아니지?” “................”
이동면 천리 적동에는 15년을 한결같이 한 자리를 지켜온 허름한 정육점이 있다.
작은 동네에 작은 정육점, 그러나 외형에서 풍기는 모습과는 달리 이곳은 용인에서 고기 맛 좋기로 가장 유명한 곳이다.
성산한방포크 조합에 가입 된 이곳은 용인에서 성산한방포크 매출이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
이곳을 운영하는 양용석(49)씨와 송길자(46)씨 부부는 “하루를 제대로 쉬어 본적이 없어”라며 “아버님 팔순 때 하루 쉬어봤네”하고는 또다시 주문 전화를 받는다.
쉼 없이 가게를 운영하면 힘들 법도 하지만 찾아오는 손님들을 생각하면 쉴 수가 없다고 부부는 입을 모은다.
이곳이 다른 정육점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본지 기자가 취재를 하는 짧은 시간에도 쉴틈 없이 이곳의 고기를 찾는 주문전화가 끊이질 않았다.
바로 그때 ‘짠’ 하고 기자의 눈에 들어온 작은 차한대, 이것이 바로 이곳이 성산한방포크 매출 1위의 1등 공신 이었다.
“한 근 이라도 주문이 들어오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집 앞까지 배달한다”며 “아무리 양이 작아도 찾아주시는 마음이 고마워 감사히 배달한다”고 선한 웃음으로 답하는 양용석 사장.
양 사장은 이어 “한약재로 키운 성산한방포크 맛이 좋아서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라며 “주문을 하면 항상 좋은 품질의 고기를 받아 볼 수 있어 그냥 주는 대로 판다”고 성산한방포크의 자랑도 더한다.
양 사장은 성산한방포크 매출 1위라는 업적을 새겼지만 그의 선한 웃음에는 욕심이라곤 찾아 볼 수 없다.
적동의 한주민은 “아휴, 파는 것 보다 덤으로 주는 고기가 더 많어”라며 욕심 없는 양 사장을 칭찬한다.
양 사장은 “꾸준히 우리 정육점을 찾아 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금껏 해온 것처럼 노력하겠다”고 그동안의 감사함을 전했다.
하루의 쉼 없이 부지런하게 배달하는 돼지고기 한 근과 덤으로 묻어가는 인심이 이곳을 작지만 고?맛 좋은 유명한 정육점을 만든 이곳만의 경영전략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