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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VS 반대 주민 양분

용인신문 기자  2005.11.25 20: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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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5년째 표류하고 있는 수지하수종말처리장 건립과 관련해 지난 24일 사업시행자인 (주)용인클린워터가 사업설명회를 개최했으나 해당주민들의 반발로 파행운영됐다.

‘용인시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사업설명회는 여성회관 작은어울마당에서 개최됐으나 하수처리장 건립에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와 군량뜰 주민대책위원회, 죽전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회원 등 250여명이 설명회 자체를 극렬히 반대해 결국 무산됐다.

이날 설명회장에는 죽전2동 박순옥 시의원을 비롯한 처리장 건립에 반대하는 100여명의 주민들이 1시간 전부터 자리를 점거하고 시종일관 야유와 고함을 지르며 사업의 부당성을 주장, 사업내용을 들으러 왔던 다른 주민들과 마찰을 빚었다.

박 의원은 설명회 시작 전부터 확성기를 통해 “원인자 부담금의 실체를 밝혀라”, “삼성의 특혜를 봐주는 민자사업에 반대한다”, “죽전 1,2동을 제외한 하수처리장 건립을 반대한다”, “용인시장은 퇴진하라”등을 외치며 설명회 진행을 막았다.

이어 “장소가 협소해 설명회를 진행할 수 없으니 더 큰 곳으로 자리를 옮겨달라”고 요구하며 “주민들의 의견을 받겠다는 약속없이 진행되는 설명회는 있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에 일부 주민들이 “우리에게 설명회를 들을 기회를 달라”고 요구하며 설명회 개최를 요구하자 몇몇 주민이 단상으로 뛰어오르며 용인클린워터 관계자의 말을 막는 등 결국 주민간의 고함속에 10여분만에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설명회장 밖에서는 아파트 동호수를 기록한 목걸이를 하고 온 주민들이 각 동대표에게 자신의 출석을 체크하는 진 풍경이 벌어졌으며 경찰이 우왕좌왕하는 주민에게 “왜 왔느냐”고 묻자 “불참시 벌금을 내야 한다고 해 왔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냐”, “죽전동에 왜 죽전을 제외한 하수처리장이 들어서느냐”는 등 사업의 실체와 타당성, 문제점도 알지 못하는 주민들이 곳곳에서 보였다.

또한 건립에 찬성하는 동대표 및 주민들과 반대하는 비대위 및 죽아연 회원들이 서로를 비방하는가 하면 몸싸움도 벌어져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인해 주민간 분열조짐 마져 우려되는 사태를 낳았다.

이 뿐 아니라 처리장 건립에 반대하는 일부 단체들이 인근 아파트에 설명회 개최를 알리는 플래카드를 훼손하는가 하면 허위사실을 기재해 반대를 선동하는 공문 발송, 설명회 관련 게시문에 허위내용을 포함시킨 문서 조 등 개최전부터 모든 주민들의 알권리를 침해했다는 논란을 빚고있다.

이에 사업자 측은 “허위문서 및 공문을 게시한 단체 및 개인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며 “허위로 작성된 공문 및 발송자 연락처, 사진 등을 확보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열린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 이어 이번 사업설명회 마저 파행에 이르자 죽전1,2동의 주민들 가운데 “주민의 알권리를 빼앗은 채 오로지 자신만의 주장만이 옳다는 시의원은 과연 공인으로서 올바른 행동을 하고 있는 지 반성해야 할 것”이라며 “시의원이 동대표를 맡아 아파트 주민을 선동하고 앞장서기 보다는 주민전체 의견을 어떻게 화합해 이끌어나갈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박 의원은 이와관련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들은대로 쓰라”며 일체의 대화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