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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유자 중심의 지역 예술활동 지향”

용인신문 기자  2005.11.28 1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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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문화예술은 향유자 중심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그것은 창작자와 수요자로 하여금 예술을 즐기게끔 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예술, 그 생존의 당위성 중 하나인 향유자중심의 예술문화에 대해 용인시립예술단 제갈 현 예술감독에게 들었다.<편집자주>

문화예술창조자와 수요자 모두 예술 향유자로 봐야
지자체시대 문화향유격차 시정 위해 문화분권 필요
아마추어 활동지원·예술교육으로 활성화 발판 마련

▷ 문화향유자의 범위는 어떤가.
= 문화향유자 권리는 극대화 되어가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문화예술에 대한 공공의 지원도 예술행위자와 향유자의 관점으로 양분해서 논의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예술가의 권리는 향유자의 권리와 병행하여 생각해야만 할 겁니다. 향유자의 권리보장을 말하지 않고 예술가의 권리만을 보호한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입이다. 국민이 교육받을 권리와 교사의 직업적 지위 확립과 비슷한 경우일 것입니다. 따라서 문화예술 창조자와 수요자 모두를 문화예술 향유자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공공지원과 문화향유권의 관계는.
= 최근 예술지원에 대한 관점은 예술단체에 대한 보조에서 일반 사람씬?문화향유권을 위한 지원으로 변화되는 추세입니다. 이것은‘모두를 위한 예술’이 새로운 지원의 원칙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술단체에 대한 지원은 결과적으로 티켓가격을 낮추어 문화를 일반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테니까요. 하지만 요즘에는 문화향유권 보장이 예술단체 지원의 전제조건이 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예술가에 대한 지원과 문화향유에 대한 일반 사람들의 권리가 서로 조화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만들어 지게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앞으로 문화정책의 주요한 관점 변화를 말하는 것으로 공공의 지원을 기대하는 문화계엔 초미의 관심사일 수 밖에 없을 겁니다.

▷ 지방분권과 문화향유격차의 관계는.
= 문화향유 격차해소를 위해 지역의 문화분권이 꼭 필요합니다. 지방자치가 정착되었지만 문화예술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심각한 실정입니다. 이런 문화소비의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입니다. 지방분권처럼 문화분권이 절실한 까닭입니다. 문화분권으로 문화적 향유격차를 시정해야 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고장에서 중앙과 지역의 문화적 향유격차를 줄여 나가야 합니다.

▷ 이용자중심의 문화향유를 위한 발판은.
= 공급자중심에서 이용자중심의 문화향유권을 높이는데 필요한 것이 예술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용자중심은 창조자와 수요자를 포함하는 내용입니다.
예술에 대한 관객개발노력은 예술교육을 통한 취향형성으로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렇게 되면 취향에 따라 관객층이 두터워지게 될 것입니다. 또 예술가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예술동호인 및 예술수요층인 예술 애호가층 생기게 되고 공공지원의 정당성도 부여 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역의 전문예술인 발굴을 위한 예술 영재 발굴에 대한 노력과 청소년 예술활동을 지원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예술은 일부의 사치가 아니라 공공적 성격을 띤 교육이 돼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예술에 대한 계속적인 관객개발이라는 순환구조가 만들어지게 될 것입니다. 다시말해 관객 수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아마츄어 예술인(동호회, 학생 등)의 소규모활동에 대한 지원을 통해 창작자와 수요자 모두에게 문화가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곧 문화활성화의 발판이 될 것입니다.

▷ 시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한 방법은.
= 용인에는 새롭게 지은 시청사, 개발중인 공원 등 짜투리가 있는 공간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시민들은 문화향유를 위한 짜투리 시간이 있을 것입니다. 이 짜투리 시간에 문화정체성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츄어 예술애호인이 스스로 즐기는 공간과 시간을 제공해 주고, 그 지역의 전문예술인은 창의성과 예술적 우수성으로 무장해 시민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문화선진국을 보면 비전문 아마츄어 예술애호가들이 거리의 악사로 출현하고 지하철을 전시장으로 만드는 등 문화예술의 공간이 무한대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예가 있습니다. 바로 정동극장의 정오음악회, 예술의전당의 11시 음악회, 경기도 문화의 전당이 하는 브런치음악회 등입니다. 우리도 ‘도시락음악회’라는 이름으로 못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그것이 시민의 문화 욕구를 해소하고 예술의 접근성을 높이는 길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용인의 문화예술을 위해 한마디.
= 문화교류와 의사소통의 매개체로 예술이 자리잡아야 합니다. 이것을 통해 우리 고장에 맞는 문화정체성을 만들어야 합니다. 예술이 더 넓은 분야로 확대돼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한 부분으로 다가 설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예술과 예술단체에 대한 투자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문화를 새롭게 정의하고 그것의 상상력과 창조성을 삶에 융화시킬 수 있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 제갈현
- 중앙대학교 대학원(예술경영) 재학
- 경기도 음악협회이사
- 경기음악제 준비위원
- 용인시립예술단 예술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