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의 시대 부끄럽다”
○…지난 1일 국회 본회의장 앞쪽에 설치된 대형화면에서는 지난달 15일 농민대회 현장 동영상이 방영됐다.
이영순(민주노동당)의원이 국회 본회의 직후 5분발언 시간에 공개한 동영상이었다. 농민 한 사람을 둘러싼 수 명의 전경들은 목을 가격하는, 이른바 ‘방패찍기’를 거듭했고 도망가는 농민을 끝까지 좇아가 때려눕히는 장면도 있었다. 그 앞에 농민은 무력하기만 했다. 소리는 나오지 않았지만 화면만으로도 당시 처절했던 상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던 이날 동영상을 끝까지 지켜본 의원은 고작 23명에 불과했다. - 군사정권시절도 아닌 데…. 야만의 시대라고 하지만 진짜 야만적인 것은 200명중 23명 빼고 농민을 외면하는 국회의원들의 의식수준일 듯….
네이처, “철저한 조사가 한국의 국익”
○…황우석 교수의 윤리 위반 가능성을 줄기차게 제기해왔던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한국에서 일고 있는 `애국적 선동주의’를 맹비난 하고 서울대 줄기세포 연구실에 대한 `엄밀하고 공식적인 조사’를 거듭 촉구하고 나서고 있다. 이 잡지는 지난 1일자 사설을 통해 “많은 장애물이 있는 상황에서 어떤 윤리적 위반행위가 있었는지를 우리가 어떻게 확인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한국의 국익은 깃발을 흔들며 애국심에 호소하는 선동에 의해서가 아니라 황우석의 실험실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가에 관한 엄격하고 공식적인 조사를 통해 가장 잘 수호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네이처라는 잡지가 윤리 운운하는 것도 한 과학자에 대한 한국의 방송과 언론들의 무차별 폭격 결과일 터. 과학자에게 종교마다 나라마다 인종마다 다른 윤리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차라리 코메디에 가까운 것은 아닌지.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라 말하지 않았다
○…고대 그리스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독배를 들며 정말 ‘악법도 법’이란 말을 했을까? 고 권창은 전 고려대 교수(철학)와 강정인 서강대 교수(정치학)는 그런 말한 적이 없다고 정면으로 반박한다. 강 교수는 시민 불복종 이론을 논할 때 소크라테스의 사례가 19세기 미국의 사상가 헨리 소로의 일화와 함께 빠짐없이 논의되고 있는 점과, 1960년대 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 역시 자신의 시민 불복종 운동을 정당화하며 소크라테스를 인용하고 있는 점을 들기도 한다. - 우리나라가 소크라테스에게 씌운 가면을 이제 벗겨줘야 한다. 오히려 불복종운동의 법사상을 그에게 부여해 줘야 하는 것은 아닌지.
도시로 몰려드는 호모 사피엔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도시인구가 2006년 중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전세계 인구의 절반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잡지는 연말특집 단행본 ‘2006년 세계’에서 과학기술의 발달로 식량자급 의무로부터 자유를 얻은 인류가 시골을 버리고 도시를 선택했지만 개발도상국 대도시에는 빈민이 몰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한 싸움을 벌이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시골을 떠나 도시로 몰리는 인류의 역사가 잘 된 것인지는 도시에 몰리고 있는 빈민들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잘못된 선택이 될 것.
노래로 박 전 대통령 경제업적 칭송
○…“오천년의 가난한 나라가 부자 나라 되었다네, 박정희 우리는 그를 사랑해”. ‘맥아더를 사랑하자’는 노래로 유명한 가수 송만기(46)씨가 이번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주제로 한 노래를 만들었다. 가사는 ▲오천년의 가난한 나라가 부자 나라 되었다네 ▲가발장사하면서 돈을 벌었고 간호사광부가 피땀 흘렸네 ▲피눈물로 고생하며 만든 나라가 세계의 10대 강국 ▲새마을 운동으로 우리국민은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왔네 ▲울려 퍼지는 새마을 노래 새벽종이 울렸네 등 박 전 대통령의 경제부흥 업적을 높이 평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박정희에 대한 평가는 둘째치고, 5000천년동안 가난했었다(?). 그럼 고구려의 과학은? 백제의 예술은? 세종시대는? 이황·이이의 사상은? 진정한 부자나라는 정신문명이 앞선 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