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교육인적자원부가 학교교실 공기 질의 유지기준을 일반 다중 이용시설보다 강화시키겠다는 학교 보건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는데 좀 늦은 감이 있으나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늦게나마 새로 짓는 학교들은 앞으로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토록하고 기존 학교에 대해선 새집증후군을 없애기 위해 공기 질 유지 기준을 마련했다는 얘기는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크게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문제는 겨울철 실내공기 오염으로 인한 피해가 현재 진행형이란 점이다. 지금도 우리의 자녀들은 환경호르몬이 뿜어나오고 미세먼지가 가득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강제식 환기구 시설도 거의 없는데다 추운 날씨로 문을 꼭꼭 닫은 채 수업하고 있는 현실인 것이다.
그렇다면 법규와 시설이 미비해서 어쩔 수 없다고 말할 것인가? 그건 아니다. 선생님들의 조그만 관심과 수고만 있으면 실내공기는 크게 개선될 수 있다. 일정 주기로 창문을 열어 자연환기를 시키면 되는 것이다. 춥다고 움츠리지 말고 쉬는 시간마다 환기를 시키는 것만으로도 우리 아이들의 건강은 훨씬 좋아질 수 있다. 즉 실내 공기 오염에 대한 인식 부족이 더 큰 문제인 것이다.
겨울철 실내공기 오염은 공섟퓜갭맛?문제는 아니다. 집먼지나 집진드기 알레르기 환자가 있거나 천식환자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가정에서 겨울철환기의 중요성을 잊고 지내는 것 같다. 바깥 기온은 점점 내려가고 그에 따라 실내에 머무는 시간도 점점 늘어가는 상황에서 오염된 공기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겨울철은 여름철에 비해 2배에서 25배가량 실내오염도가 높다고 한다. 따라서 하루에 1시간 이상은 ‘강제환기’를 시켜주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맞바람이 치도록 서로 마주보는 창문을 동시에 30분 이상 열어놓는 것이 효과적인데 여의치 않으면 1시간에 5~10분씩 환기시키는 것이 이상적이다.
실내온도가 높으면 공기 중의 수분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므로 섭씨 18~20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여 신진대사도 활발하게 하고 습도도 40~60%으로 적당히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젖은 빨래를 널어놓거나 욕실문을 열어 놓고 10분 정도 환기팬을 틀어 놓아서 곰팡이를 제거하는 것도 요령이다. 숯을 오목한 그릇에 담아 물을 2/3정도 담아 놓으면 가습기 대용이나 실내공기 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음이온 방출이 뛰어난 산세베리아는 서재나 텔레비전옆에, 스파티필럼은 주방에, 보스턴고사리는 침대 머리에….
오늘부터라도 실천해 보자. 이불을 털고 환기를 시키고 몸이 건강해지는 습도를 유지하고 약간 춥게 생활하고, 그러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몸은 한결 건강하게 겨울을 나게 될 것이다. 당장 습도계와 온도계를 사는 건 어떨까.
우리는 정보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 그것을 알고 이해하는 것에서 끝나지 말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 실천 할 때다. 나와 가족의 겨울철 건강은 작은 실천에 달려있음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