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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건설 주민 반발

용인신문 기자  2000.03.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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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수지 2지구에서 수원시 광교산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고압 송전탑 건설을 둘러싸고 수지읍 신봉리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한국전력은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는 수지지역의 안정된 전력 공급을 위해 수지변전소를 건설, 송전선로를 연결하기 위한 고압 송전탑 설치공사를 오는 6월 완공목표로 추진중이다.
그러나 수지읍 신봉리 입구에서 광교산 형제봉을 연결하는 154㎸의 고압 송전선로는 이지역 주민들의 안식처와 같은 마을 앞산을 가로지르고 있다.
이때문에 주민들은 주변경관 훼손은 물론 주거지역과도 인접해 재산권 침해우려 까지 높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더구나 주민들은 송전선로의 시설 설치가 불가피하다면 송전탑 대신 지중화를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한전은 현실여건상 시기적절한 전력수급을 위해서는 지상화를 할 수 밖에 없다며 강행하고 있어 양측의 입장만 팽팽히 맞서고 있다.

▶송전선로 사업개요
한전은 지난 96년 정부로부터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 오는 6월 완공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봉리 입구에서 광교산 형재봉 앞까지 4.674㎞ 구간의 초고압 송전탑 설치공사인 이 사업은 개발이 한창 진행중인 수지지역의 안정적?전력공급에 주목적을 두고 있다. 이에따라 한전은 전력의 적정 공급을 위해서는 오는 6월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154㎸의 전력을 공급하는 이 구간에는 100여m 높이의 대형 송전탑 20여개가 250∼300m 간격으로 설치되고 있고 이중 10여개가 신봉리 인근을 지나가게 된다.

▶반발하는 주민들 입장
송전탑 설치공사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주민들의 유일한 휴식처로 자부해온 마을 앞산인 광교산 자락에 송전탑이 설치됨에따라 자연경관 훼손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송전탑으로 연결되는 송전선로가 주거지역과도 불과 2∼3㎞에 불과해 재산권 및 전자파로 인한 피해도 배제할 수 없다는데 있다. 이에따라 기존 원주민들은 물론 현재 건설중인 아파트 입주예정 주민들의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 이 지역 곳곳에는 ‘송전탑 설치 결사 반대’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게시해 놓는 등 대대적인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 입주예정자는 “수려한 주변 경관을 고려해 이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키로 했다. 그러나 코앞에 송전탑이 설치되는 것을 보고 조그마한 희망도 사라져 버렸다”며 분개했다.
주민들은 또 향후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근시안적인 옇澍〉?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지역은 수려한 산 자락이 마을을 감싸안고 있어 주거지역으로는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는데도 이같은 요소는 감안치 않은채 눈앞에 닥친 문제해결에만 급급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송전선로의 지중화 대신 지상화가 그것이다. 이곳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다는 점을 감안했더라면 미관상으로도 좋지않은 송전탑 설치는 당연히 백지화했어야 한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시 행정의 난맥상이 제기되는 것도 이때문이다.
용인시가 추진중인 신성취락지구 개발계획과 관련, 건설업체들과의 진입로 개설협의라도 제때에 이뤄졌더라면 송전선로의 지중화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한전측 입장
수지지역의 급증하는 전력수요를 감안할 때 오는 6월까지는 반드시 완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선적으로 시간상 지상화가 아니면 전력수요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여름철이면 전력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현재 전력사정으로는 용량부족으로 공급불가 사태까지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둘째는 비용상의 문제이다. 송전선로의 지상화에 드는 비용은 총 29억여원. 그러나 이를 지중화활 경우 ㎞당 50여억원의 예산이 소요돼 총 200억여원이 넘는 예산을 충당해야하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이 요구하는 지중화공사는 공기연장, 소요자금 등의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한전은 이를 지중화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 언제든지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에 있어 문제 해결의 기미는 보이고 있다.
수원전력관리처 관계자는 “지중화를 하기위해서는 전력수급 계획과 이에따른 지하공동구 건설계획이 일치해야 하나 현실여건상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며 “차후에 이같은 여건이 마련되면 송전탑 철거도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