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는 몇 년 사이에 급격한 도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용인시의 도농간 문제 및 지역격차 해소를 위해 ‘용인을 위한 제언’이란 기획기사를 통해 지역통합 및 주민화합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보았다. 지역통합, 도농간 격차해소가 관건이란 마지막 주제를 용인신문사와 한길리서치가 공동으로 조사한 용인시민 여론조사를 토대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용인시는 연간 12.3%의 인구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나 10여년전부터 시작된 대규모 택지개발로 서북부지역에 인구가 편중돼 있는 상황이다.
현재 처인구의 경우 서북부보다 훨씬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지만 인구는 19만 9500여명으로 이 가운데 원삼면과 백암면은 인구가 1만명도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비해 기흥구는 약 27만 7800명, 수지구는 26만 5200여명으로 서북부에만 54만명이 넘는 인구 과밀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서북부 지역의 경우 급격한 개발로 인해 도시 기반시설 부족과 교통문제가 심각한 상황이고 특히 주민에게 꼭 필요한 대형 종합병원이나 문화시설, 장묘시설이 없어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동부권인 처인구의 경우 수려한 자연 환경과 에버랜드를 비롯한 관광지가 많아 외지인
의 방문은 많은 편이나 계획적인 도시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아 대체적으로 열악하고 낙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용인신문과 한길리서치가 공동으로 조사한 용인시민 여론조사에 따르면 동서부를 막론하고 시민들의 69.5%가 용인시 현안 중 가장 큰 문제점을 ‘교통’으로 꼽았으며 동서불균형 타파를 위한 선결과제로도 ‘교통문제 해결’을 1순위로 꼽았다.
기존 거주자와 신규 이주자 간 관계평가에서는 16.4%가 20년이상 용인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과 최근 몇 년 사이에 이사온 주민들의 사이가 ‘좋은편’ 이라 응답했으며 11.6%는 나쁜 편이라고 대답했다.
일반 시민들이 동서부의 주거환경 격차에 대해 느끼는 것은 우려했던 것처럼 큰 차이를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인구 주민의 경우 기흥구와 수지구의 주거환경이 처인구에 비해좋은편이라고 응답한 것은 38.3%였으며 기흥구와 수지구의 주민이 처인구의 주거환경이 수지구와 기흥구에 비해좋은 편이라고 응답한 것은 23.3%로 나타났다.
처인구의 경우 4년이하 거주한 주민들은 현안 중 가장 큰 문제점으로 문화(54%)를 꼽았으며 5년이상 거주한 주민들은 환경(30.6%)과 문화(26.5)를 꼽았다.
불균형 타파를 위해서 4년이하 거주한 주민의 경우 기업체 유치(58.1%)와 공원확충(48.6%)을 선결과제로 보았고 5년 이상 거주한 주민들은 복지시설확충(26.8%)을 가장 큰 과제로 삼았다.
기흥구와 수지구의 경우 현안 중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정치(65.4%), 경제(46.4%), 문화(44.6%)를 꼽았으며 불균형 타파를 위해서는 20년 이상 거주한 주민의 경우 광광지 유치(42.9%)를, 10~19년 거주한 주민의 경우 기업체 유치(47.1%)를 선결 과제로 보았다.
동부권 개발에 대해서는 시민의 67.3%가 찬성했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우선 도시 기반시설 및 도로기반시설 등을 갖춘 후 대단위 규모의 개발을 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기흥호수공원과 종합체육단지 추진에 대해서는 시민의 84.7%가 동서부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유치해야 한다고 답해 시민들이 문화시설 및 녹지․ 휴식공간에 목말라 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했다.
경전철 유치가 동서부 화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66%의 시민이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나 경전철과 연계될 수 있는 지하철 및 환승체제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민여론조사를 통해 알수 있듯 현재 동서부권의 문제점은 지역격차로 인한 갈등이나 반목보다는 서로 함께 교류할 수 있는 통로의 필요성과 보다 체계적인 도시 개발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동부권의 경우 모현, 포곡, 백암, 남사 등은 상수원 보호구역에 포함돼 있어 개발 규제가 엄격한 상황으로 도시 개발 및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이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를 비롯한 대다수 시민들의 의견이다.
또한 우선 도시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갖춘 후 6만㎡ 이상의 대규모 택지개발을 통해 권역별로 개발해야 하며 쾌적한 자연환경과 관광지를 활용해 관광도시로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북부의 경우 난개발로 인해 공원이나 문화․체육 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며 무엇보다 도로문제와 교통문제가 선결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용인시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종합병원 이나 장묘 시설, 문화시설이 들어서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도농간 격차는 각 지역의 환경과 특성에 맞는 개발과 편리한 교통 체제 및 도로를 통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며 동서부에 골고루 분배돼 있는 시설들을 공유하고 누리면서 용인에 대한 정주 의식 및 애향심은 자연스럽게 상승할 것이라는 가장 쉬운 답안을 시민들은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