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얀 눈이 세상을 덮어버린 지금
앙상한 가지만 남은
초라한 나무는
앙상한 뼈만 남은
어머니의 손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나는 통통하게 살이 오른 닭 한마리를
잡아
어머니에게 드렸습니다
앙상한 뼈만 남은 손으로
살을 발라 내는 어머니 손은
내 마음을
하이얀 눈이 내리는 겨울 날씨보다 더
차갑게 하였습니다.
나는
앙상한 뼈만 남은 어머니 손을
닭 한마리의 통통하게 오른
살로 채워 드리려
어머니 상에 푹 삶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닭 한마리를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