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공룡들이 무시무시한 발톱과 이빨을 가지고 있어 아주 사나울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무시무시한 육식공룡이나 거대한 몸집을 가진 용각류를 제외하면, 사람의 크기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작았던 공룡들이 더 많았다. 현생 파충류들은 자신의 알을 낳게 되면 돌보지 않고 바로 매정하게 떠나 버린다.
이와는 다르게 공룡중에는 자신의 알을 보호하거나 새끼를 양육하는 신비로운 공룡의 행동과 습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발견되고, 새롭게 밝혀지는 공룡들의 모성애에 대해 살펴보자.
■ 착한어미 “마이아사우라”
공룡이 새끼를 양육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게 된 주인공이 바로 ‘마이아사우라’다. 마이아사우라라는 이름에는 “착한 어미”라는 뜻이 들어 있기도 하다.
다른 하드로사우루스처럼 머리에 볏이 발달하지는 않은 것이 특징이고 많은 수의 마이아사우라가 모여 무리생활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1978년 당시, 마이아사우라는 둥지와 함께 발견되었다. 직경 2m 정도의 둥지에는 20개 정도의 둥근 알이 있었다. 마이아사우라는 둥지에 알을 낳은 후, 썩은 나뭇잎을 둥지 주위로 모아 그 열로 알의 부화를 도왔다.
또한 둥見?떠나지 않고 부화한 새끼공룡을 잘 보살폈던 공룡으로, 공룡의 모성애에 관한 최초의 화석적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마이아사우라(Maiasaura)
- 분류: 조반목 조각아목 하드로사우루스과
- 시기: 백악기 후기(8000만 년~7500만 년 전)
- 식성: 초식
- 몸길이: 9M
- 발견장소: 미국(몬태나주)
■ 억울한 이름을 갖게 된 오비랩터
1923년 몽고의 고비사막에서 최초로 발견되었을 때, 프로토케라톱스의 둥지로 추정되는 곳에서 발견되어 ‘알 도둑’이라는 뜻의 이름이 지어지게 된 오비랩터.
그 후 1992년, 또 다시 몽고의 고비사막에서 오비랩터가 발견되었는데, 둥지 안에서 갓 부화한 새끼 오비랩터의 화석이 함께 발견됨으로써 모성애가 있는 공룡으로 새롭게 밝혀지게 되어 이름에 얽힌 억울한 누명을 벗게 됐다.
둥지 위에 겹쳐진 모양으로 발견되어 오늘날의 새 처럼 알을 품는 것이 가능했을 것이라 생각 돼 공룡이 정온동물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증거로 알려지게 됐다.
오비랩터의 두개골에서 오비랩터의 식성을 파악할 수 있는데, 주둥이의 모양을 통해 최초 발견 당시에 생각되었던 알을 즐겨 먹었다기 보다는 단단한 조개껍질을 부수어 먹었을 것이解?유추하고 있다.
▷ 오비랩터(Oviraptor)
- 분류: 용반목 오비랩터과
- 시기: 백악기 후기(8000만 년~ 7000만 년 전)
- 식성: 조개류
- 몸길이: 1.5~2m
- 발견장소: 몽고
■ 34마리 새끼와 함께한 프시타코사우루스
2003년, 중국의 랴오닝성에서 어미 프시타코사우루스와 34마리의 새끼 프시타코사우루스가 함께 발견됐다. 약 0.5㎡의(직경 60cm 정도의 원) 아주 좁은 공간에 서로 모여 웅크린 자세로 화석이 되어 있었다. 홍수에 의해 무너진 둑 따위에 갑작스럽게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
최후의 순간까지 새끼공룡들을 돌보고자 하는 어미 프시타코사우루스의 몸짓이 그대로 화석으로 남겨져 있어 프시타코사우루스의 모성애를 발견할 수 있었다.
마이아사우라에 이어 새끼를 돌봤던 공룡의 모성애에 관한 습성을 보여주는 화석자료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이제는 자연사박물관의 새로운 공룡전시실에도 새끼 공룡들을 데리고 함께 이동하는 어미공룡들의 모습이 곧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 프시타코사우루스(Psittacosaurus)
- 분류: 조반목 각룡아목 프시타코사우루스과
- 시기: 백악기 전기(1억4000만 년~9700만 년 전)
- 식성: 초식
- 몸길이: 1~1.5m
- 발견장소: 몽고, 중국
<임종덕교수 dinotime@paran.com·dinoschool.cy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