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의 멋진 남자들이 추운 겨울 길고도 외로운 투병을 하고 있는 환자들을 방문해 사랑의 멜로디를 전하고 있다.
국내 명성이 자자한 성악과에 재학중인 이들은 지난 2003년 한국사회복지재단 산하에 있는 비영리자원봉사단체에서 활동하다 자신들이 가진 재능을 통해 고통받고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고자 천사라는 의미를 가진 ‘Angelus’ 구성했다.
4인조의 맏형인 테너 허남원(연세대)씨와 베이스 우경식(한양대)씨, 바리톤 신우경(경원대), 테너 김효종(연세대)씨는 이미 의형제를 맺을 정도로 서로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모두 거주하는 곳이 틀리지만 이들은 수지의 대광교회에 모여 함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반주자이며 이들의 대모격인 박지향씨가 이 교회에서 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요일 예배 후 함께 모여 연습하고 일주일에 1~2회씩 다시 모여 연습을 하는 이들은 각자 자비를 부담해 가면서 매달 2~3회씩 분당과, 수지, 서울에 있는 노인병원, 화상병원 등을 돌며 노래봉사를 하고 있다.
최근 다행이 UAngel이라는 후원업체를 찾아 이들이 직접 주머니를 털어야 하는 부담은 줄어들었지만 현재 졸업반인 이들은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계획과 함께 자신들의 활동을 어떻게 연장시킬수 있을까 고민이다.
우경식씨는 “우리가 가진 재주가 노래라서 가진 것을 나누어 주는 것 뿐”이라며 “이제는 후원자도 생겨 든든하고 병원을 방문해 음악을 연주할 때 마다 환자들이나 보호자들이 너무 반겨주고 좋아해 오히려 우리가 더 큰 위로를 받고 온다”고 말한다.
허남원씨도 “한국에서 모두 졸업을 하게 돼 이제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외국에서 같이 모여 활동할 수 있다면 현지에서 음악봉사를 계속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귀국한 후 다시 모여 활동을 이어나가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한다.
후원자가 생기면서 ‘UAngel’로 그룹 명칭을 바꾼 4인조 중창단은 “우리는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은 어디든지 갈 것”이라며 “용인에 있는 병원이나 단체들도 우리의 음악이 필요하다면 비용에 대한 부담을 갖지 말고 초청해 달라”고 오히려 당부에 당부를 한다.
이달에만 이미 20회 이상의 공연을 가진 이들은 피곤할 법도 하지만 “기자가 직접 우리를 취재하러 왔는데 어떻게 그냥 보내냐”며 멋진 하모니를 선물해 주는 따뜻한 배려를 잊지 않는다.
“저희는 영리를 목적으로 모인 것이 아닙니다. 노래를 사랑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다 보니 의형제까지 맺게되고 힘들어도 기쁜 마음으로 함께 다독이며 활동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이들은 저녁에 분당에 있는 병원에서 자신들의 음악을 기다린다며 바쁜 발걸음을 재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