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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말뿐인 ‘재래시장 살리기’

용인신문 기자  2005.12.26 1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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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역북동 명지대 사거리 입구는 이마트의 개장으로 사방에서 몰려드는 차량과 이마트의 방문객들로 교통 혼잡을 빚고 있다.

5명의 경찰과 이마트 관계자들은 개점과 함께 한번에 모여드는 차량을 통제하느라 정신이 없다.
현재 이마트가 들어선 역북동 586번지 바로 옆에는 용인소방서, 명지대가 함께 자리하고 있고 42번 국도와 연결되는 이마트 앞 도로는 42번 국도의 확장공사로 인해 출·퇴근 시간대에 교통 혼잡이 가중되고 있는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마트 바로 옆 용인소방서는 위급한 상황 시 소방차량의 원활한 소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 시민 안전에 대해 큰 우려를 하고 있다.

용인소방서 관계자는 “출·퇴근시 교통 지체로 인해 소방서 입구에서 명지대 사거리 약 300m거리를 지나는 시간만도 6~7분이 소요되고 정신병원 고개를 지나는 시간만도 30분가량 소요 된다”며 “화재 발생시 5분이 지나면 화제 초기에서 중기로 넘어가는 단계, 10분이 지나면 중기에서 말기로 발 빠르게 화재현장에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곳의 교통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불가능한 일”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용인소방서에 따르면 교통 혼잡과 주정차금지구역, 단속관련 원활한 소방차 운행을 위한 협조공문을 지난 11월 시에 발송했으나 아직까지 대답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이에 소방차와 구급차 등의 빠른 운행을 위해 소방서 자체관련 훈련을 통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신호체계를 갖추기 위해 신호등을 설치했다”며 “아직까지 문제가 지적되거나 민원이 제기되지는 않는 상태로 교통혼잡과 관련 진행상황을 지켜 본 후 신호 주기 변경, 주정차 단속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이마트의 개장으로 주변 상권을 비롯해 재래시장의 상인들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재래시장에서 슈퍼를 운영하고 있는 박 아무개(46)씨는 “날씨도 추워져서 손님 구경하기도 힘든데 엎친데 덮친 꼴”이라며 “이마트까지 생겨서 개시도 못하고 들어가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고 말했다.
또한 옷가게를 운영하는 김 아무개(49)씨는 “자기가게 가진 사람은 그래도 덜한편이지만 세들어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죽으란 소리나 마찬가지다”라며 “재래시장 살린다고 할 땐 언제고 이마트 덕분에 쪽박차게 생겼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재래시장의 상인들은 이마트 건설을 허가해준 시에 대한 원망의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이불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이럴거 뻔히 알면서 시가 허가를 왜해 준건지 오늘도 개시도 못했다”며 “장날에도 성남 장사꾼들이 들어와서 용인사람 굶어죽게 만들고 있는데 엎친데 덮친 격이다”고 비난했다.
재래시장 번영회 박노인 회장은 “한달 정도는 이마트의 오픈 효과가 이어 질 것이라고 생각 한다”며 “종합적인 계획으로 상인회와 지자체가 합심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숙 kiss1204h@naver.com> <사진/김호경 yongi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