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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학생자치가 필요하다

용인신문 기자  2005.12.26 1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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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꽤나 큰 규모로 학생의 두발자유를 보장하라는 운동이 있었다. 이 운동으로 학생 인권이 전에 비해 부각이 된 것 같다. 하지만 학생 인권 보장에는 아직 많은 문제점이 존재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학생 인권 침해에 문제를 조금이나마 고쳐나가 보고자 ‘학생자치’라는 작은 운동을 시작했다.

학생 인권 전면에 대해 관심을 갖고 행동하고 싶었지만 시간이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학생 발언권에 대해 집중적으로 운동할 것을 계획했다. 거의 모든 중, 고등학교에는 일주일에 한번씩 H.R 시간이 마련돼 있다. H.R 시간은 그 학급을 위해 할애된 시간이다. 그렇다면 그 시간을 통해 학급, 더 나아가 학교의 발전을 위해 논의 하는 시간으로 사용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1,2학년 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학생 중 2/3가 학급회의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나머지 1/3도 일주일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응답했다.
그리고 H.R 시간을 자율학습 시간이나 기타 활동을 위한 시간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됐다.

문제는 학급회의 뿐이 아니다. 교내에 학생들로 구성된 모임 중 가장 권위 있는 학생회도 문제가 있다. 설문조사에 의하면 학생회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학생이 설문에 참여한 전체 학생 중 반이 넘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학생회와 학생간의 소통은 필수적인 것이지만 소통의 고리 역할을 하는 학급 회의를 하지 않으니 결국 학생회가 유명무실해 지는 결과를 낳은 것 이다.

학생들은 자는 시간을 빼면 집에 있는 시간보다 학교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더 많다. 이런 주된 생활공간에 대한 결정권을 박탈당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우리는 이 시간이 자율학습으로 대체 될 만큼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배움의 터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의무와 권리가 있다.

이런 의무와 권리에 대해 학교는 학생들에게 알려주지 않았고 교육하지도 않아 결국 학생 인권침해로 이어지고 있다. 이로인해 학교는 학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지 않은 채 독자적으로 학교를 운영하게 되고 학생은 학생대로 학교에 대한 불만과 불평만 쌓여가고 있다.

학급회의와 학생회의 활성화는 학생 의견 수렴에서만 의의를 갖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토론문화 정착에도 한 몫 할 수 있을 것이다. 솔직히 학생 시절에 회의나 토론을 해볼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만일 학급회의와 학생회가 활성화 돼서, 회의가 일상화 된다면 교사의 도움을 받아가며 회의 진행 방법이나 논리적으로 말하는 법 등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일반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입시 제도에 눌려 학생 인권이라는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꾸준히 문제제기를 하고 고치려고 노력한다면 학생들은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즐겁게 학교에 다닐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문의 031-339-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