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창립 후 가장 큰 행운은 사장보다 회사를 더 사랑하고 아끼는 직원들을 만난 것 입니다.”
국내의 목재파쇄기 및 재활용 기계 시장을 80% 이상 점유하고 있는 회사가 양지면 주북리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또 목재 파쇄기나 재활용 기계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우리나라에서 연간 발생하는 폐목재량은 자그만치 243만 8000여톤에 달하고 이는 전체 목재 공급량의 12배, 원목 소비량의 2.2 배에 달한다.
이러한 폐목재의 대부분은 재활용 잠재가치가 매우 높은 편으로 재활용이 어려운 보드류나 화학처리가 된 목재의 양은 전체양의 3%에 불가해 자원 활용 및 환경 보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폐목재 활용이 중요하다.
이에 지난 1992년 박인식 사장(43)은 목재를 재활용 할 수 있는 목재 파쇄기 제조업체 ‘조일 엔지니어링’을 창립했다.
당시 대부분의 재활용 기계가 수입제품을 사용하고 있던 때였지만 ‘조일 엔지니어링’은 창립한지 1년만에 톱밥제조기를 자체 생산하는데 성공했고 1997년 Impact swing hammer형 목재파쇄기 개발 생산, 2001년 2차 파쇄기 및 폐임목 뿌리 파쇄기 개발 생산 등 국내 최고의 자체 기술을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
현재 국내에서 목재 파쇄 및 재활용 기계를 제작하는 업체는 10여개 정도로 이 가운데 ‘조일’이 매년 40~50억의 매출을 올리면서 선두주자를 달리고 있다.
워낙 수천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기계인데다 제작기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일반 제작업체의 경우 연 10대 미만의 기계가 제조되지만 조일은 연 20대 정도를 생산하고 있는 셈이다.
박 사장은 “각종 폐목을 파쇄해 놓으면 가구나 유기질 비료, 축산용 깔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매우 높아진다”며 “목재 재활용에 대한 인식이 점점 높아지고 시장이 확대되면 현 매출액의 두배가 넘는 1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 최근들어 민간업자들이 맡아 해오던 재활용 및 파쇄 분야를 관이나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추세로 기계 주문이 늘고 있어 시장성이 매우 밝은 편이다.
박 사장은 “얼마전 수자원 공사와 에너지관리공단이 수입기계 대신 ‘조일’에서 생산하는 파쇄기를 주문해 내년 상반기까지 쉴 틈 없이 회사를 풀 가동해야 한다”면서 “수익이 늘어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일’에서 생산하는 기계의 우수성을 입증받았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쁜 일”이라고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짧은 시간동안 어떻게 이런 큰 성공신화를 만들 수 있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박 사장은 “회사를 창립한 후 매일같이 365일 출근을 하는데 항상 회사에 오면 어디선가 망치소리, 기계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며 “사장보다 회사를 더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과 수년간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자신이 맡은 일은 꼭 기간내에 해내는 열정이 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며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한다.
이런 직원들의 열의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박 사장은 직원들의 복리 후생과 안정적인 생활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김명국 영업부장은 “직업 특성상 외근이나 야근이 잦다보니 직원들이 피곤한 경우가 많다”며 “사무실 바로 옆에 따뜻한 안방과 같은 기숙사가 있고 허술한 식당밥 대신 사모님이 매끼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따뜻한 음식을 먹으며, 분기별로 아낌없이 제공되는 특별 상여금과 보너스를 받을수 있는 곳은 ‘조일’ 밖에 없을 것”이라며 자랑한다.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항상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것을 돌려줄 수 있을까 고민한다”는 박 사장은 “이제는 기업을 물려주거나 내것이라고 뀺▤求?때는 지났으며 회사와 직원들을 진정 아낄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 회사를 물려주고 싶다”고 말한다.
이어 박 사장은 “모든 직원들에게 자신이 ‘조일’의 간부라 생각하고 일에 임해 달라고 당부한다”며 “일을 하다 보면 조금 앞서는 사람이 있고 떨어지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지만 여러 사람이 한명을 끌어안고 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닌 만큼 끌어주고 단결해 같이 갈 수 있는 친구가 되어달라”고 자신의 기업관을 밝힌다.
“조일은 위기에 강한 기업입니다. 그 저력은 서로를 이해하고 아끼는 동지의식에서 나옵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직원들의 목소리에는 자신들이 ‘조일’의 핵심이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넘쳐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