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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창-희망의 4월을

용인신문 기자  2000.03.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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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4월에 희망을

선거전의 열기가 잔인한 4월을 향해 피어오르고 있다. 정치판은 당리당략에 의해 끝없는 영토분쟁을 벌이고, 지역구에서는 표밭갈이를 위한 선량들의 분주한 행보가 눈에 띈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 캠퍼스의 봄처럼 축제를 기다릴법한 희망의 날들이다.
정치개혁의 싱그런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우선 농부들이 좋은 씨앗과 묘목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선거전은 점점 혼전속으로 빠져들고, 무엇이 좋은 씨앗인지 묘목인지 구별할수 없어 걱정이 앞선다.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현행 선거법 대로라면 금권·관권시비는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없다. 정치판에 새생명을 심기에는 너무 환경이 오염돼 있다.
그래도 희망을 가져본다.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했지만 우리에겐 희망의 달임에 틀림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묘목을 선별해야 한다. 만약 이놈이 씨앗이라면 쭉정이 인지, 썩은 놈인지, 아주 건강하고 튼튼한 놈인지 말이다.
물론 좋은 씨앗이라 할지라도 환경이 좋지 않으면 비뚤게 자라거나 풍성한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때론 세상밖으로 나오지 못한채 처음부터 땅속에서 썩어버릴수도 있다.
환경이나 밭은 유권자 의식이다. 유권자 의식이 기름지고 건강할 때 우리가 선택한 후보들이 올곧게 뿌리를 내린후 성한 떡잎이 나오고 실한 열매가 맺을 것이다.
다가오는 4월엔 기도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건강하고 튼튼한 한그루의 나무를 심자. 우리의 양심속에 숨겨져 있는 한알의 씨앗을 뿌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