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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할미산성은 신라 시대의 유산”

용인신문 기자  2006.01.02 1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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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포곡면 마성리 일대에 위치한 할미산성이 고려시대의 축성물이었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6세기 중·후반 신라 진흥왕 시대에 쌓은 성곽이라는 견해가 제시됐다.

경기도박물관(관장 이종선)은 용인시 의뢰로 지난 2004년 11월 성곽의 규모와 시설물 그리고 축성방법 등을 파악하고 성곽의 현황파악과 역사적 성격 규명을 위한 연차적인 학술 조사계획을 수립, 시굴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토대로 조사단은 지난해 12월 할미산성 발굴조사 성과를 담은 ‘용인 할미산성’ 발굴 보고서를 제출, 할미산성은 신라시대의 성곽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할미산성이 성벽 축조수법에서 신라적인 특징을 농후하게 보이며 토기가 주종을 이루는 출토유물 대부분이 6세기 중반부터 7세기 초반이라는 짧은 기간에 한정된 신라 토기류라는 점을 강조했다.

조사단은 성벽 축조를 가늠할 수 있는 결정적인 유물로 북쪽 성벽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안쪽 성벽 아래층에서 주둥이 일부분이 인위적으로 깨진 채 출토된 ‘부가구연대부장경호’라는 토기를 주목했다.

이는 할미산성이 진흥왕(재위 540~556)의 북진과 비슷한 시기에 축조되어 짧은 기간 사용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신라가 한강유岵막?약진하는 과정을 반영하고 유적의 연대를 가늠하는 중요한 증거가 되는 유물이라고 강조했다.

조사단은 또 이와 유사한 유적은 충주 누암리고분군, 여주 매룡리고분군, 파주 성동리고분군 등에 있지만 모두 단일 유적으로, 할미산성은 인근의 보정리고분군과 연계해 신라 북진과정의 지역적 특성을 밝힐 수 있는 복합유적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할미산성은 서기 553년(진흥왕 14년) 신라 진흥왕이 백제가 551년 고구려에서 회복한 한강하류 유역 일대를 탈취하고 난 직후 축조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단은 발행사를 통해 “학술적 자료의 중요성 보다 개발의 논리를 앞세워 자행되는 유적훼손의 현실속에서 유적에 대한 보존과 정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며 “이번 보고서를 계기로 향후 용인지역의 문화 유적과 역사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