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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이웃을 돌보며 살아가는 기쁨"

용인신문 기자  2006.01.05 1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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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사람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을 해주고 싶어요”
지난 4일 어려운 사람들에게 음식으로 봉사하는 ‘좋은 사람들(회장 오은주)’을 만났다.
8년 전부터 모현 지역에서 시각장애인들과 어렵게 사는 아이들에게 음식 봉사를 해오고 있는 ‘좋은 사람들’
오 회장은 “처음에는 대여섯 명의 소수 인원만 모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시작했다”며 “6년 전에 이건영 시의원이 활동하는 봉사자들과 뜻을 같이 해 지금은 35명의 회원이 모였다”고 말한다.
이만큼의 회원이 모이기까지 재미난 일도 있었다고 한다

한두 번 정도만 참석하고 모임에 나오지 않는 회원들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을 당시 어떤 분이 ‘좋은 사람들’에 가입하고자 가입 문의를 했다.
오 회장은 ‘또 잠깐 나오다 말 그런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에 “3개월 회비를 선납해야 한다”며 잠깐 나올 생각이면 처음부터 시작도 하지 못하게 대답했지만 사흘 뒤 “3개월 회비 입금했습니다. 가입시켜주세요”라고 말하며 가입해 열심히 활동하는 회원도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요한의 집’, ‘예닮마을’, ‘소망의 집’, ‘천사원’ 등을 찾아가 장애인 목욕봉사, 세탁, 청소, 음식 봉사 등을 하고 지난해 겨울에는 연탄 2000장을 나르며 추위를 녹이기도 했다.
회원들은 매달 규칙적으로 찾아갈 곳을 정해 이웃들을 돕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시각장애인 28명이 모인 ‘소망의 집’.
회원들은 “앞을 보지 못하는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손수 먹여 드리지만 일일이 다 먹여 드리지 못할 때에는 음식이 있는 곳에 손을 놓아 드린다”며 “한번 손이 갔던 곳은 모두 기억해 찾아 드신다”고 한다.
잘 보이지 않는 분들만 모여 있어 항상 어둡고 침침하게 지내기 때문에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다며 그런만큼 더욱 신경 써서 찾게 된다고 했다.

이곳 외에 부모가 키울 수 있는 능력이 없어서 모이게 된 13명의 아이들이 모인 ‘소망 천사원’이 있다. 아이들을 볼때마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많은 정을 나눠 줘야 겠다는 생각에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도 가고 먹고 싶어하는 음식을 싸주는 것 뿐 아니라 모두 모여 외식을 할 때도 있다.

정기적인 모임뿐만 아니라 그 앞을 지나갈 때마다 아이들을 보기 위해 천사원을 들려 아이들을 살피는 오 회장. 오 회장은 “아이들을 보러갔다 모기밥이 된 아이들을 보고 그 자리에서 모기장을 설치해 줬다”며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들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장애인 복지시설 등을 다니며 아이들이 먹고 싶어 하는 음식을 만들어 주고 생활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생활비 지원 등 입을 옷들을 지원받아 나눠주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조금 더 자라 대학 진학의 시기가 다가오면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고 한다.

장애인들을 목욕 시키고, 영농, 세탁 등 인근 학교 급식지원까지 하는 좋은 친구들은 “봉사란 정해진 날이 없다”며 “언제라도 시간이 허락하면 찾아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게 진정한 봉사”라고 말한다.
다른 이들보다 앞서나가며 어려운 이웃을 돌봐가며 생활하는 좋은 사람들이 되기 위해 이들은 지금도 아이들에게 나눠 줄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