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우와 비장애우들이 함께 어울리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용인시의 장애우와 비장애우들이 가진 예술적 소질을 키워주는 반딧불이 문화학교(대표 박인선)를 찾아갔다.
박 대표는 “미래는 꿈을 꾸는 자의 것”이라며 “행복한 삶을 이루기 위해서는 마음에 드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고 어떤 일이든 즐겁게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반딧불이는 지역 내의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장애우들의 예술창작 욕구를 북돋아 주고 이들을 전문인으로 육성하자는 뜻을 모아 지난 2003년 5월 ‘미래예술단’이라는 이름으로 장애우들에게 문화와 예술에 대한 교육활동을 시작했다.
그 후 장애우들과 함께 문예창작, 수묵채색화, 합창 등의 과목에 대해 지속적으로 수업을 하던 중 “반딧불이가 살 수 있는 쾌적하고 아름다운 마음의 고향을 담자”는 의미를 담아 지난해 4월 ‘반딧불이 문화학교’로 명칭을 변경했다.
박 대표는 “반딧불이 문화학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문화적 공동체 활동을 함께 한다는데 의미가 깊다”며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가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문을 열었다”고 그 배경을 설명한다.
이렇듯 반딧불이는 신체적 장애를 가졌다고 해서 사람들에게 차별받고 꿈이 있어도 웅비의 나래를 펼치지 못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모든 사람들과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희망의 미래를 가꾸어 나가자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또한 예술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위 여건이 어려워 활동하지 못하는 장애인에게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함으로 장애우들의 문화복지를 실현함은 물론 인재를 발굴해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육성시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수업 뿐 아니라 이들과 함께 서울 양재동으로 뮤지컬 관람을 가기도 하며 야유회 등의 시간을 가지며 문화활동 및 여가를 보내기도 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지난해 ‘Hand In Hand Festival’이라는 종합예술제를 개최, 수묵채색화전과 출판기념회, 합창단 연주회 등을 마쳤다.
예술제에서는 ‘반딧불이의 비상’이라는 두 번째 문예지를 발간함으로 장애인들의 문학실력을 뽐냈을 뿐 아니라 미술작품 및 합창 등의 예술적 재능을 보여줄 수 있었다.
이러한 노력은 박 대표의 가족들에게도 이어져 딸 남새얼 양은 반딧불이 합창단 반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시각장애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 박 대표는 “시각장애인들은 청각이 발달해 목소리만 듣고도 감각적으로 상대방의 생각을 읽는 듯 하다”며 “그들과 함께 있다보면 자신을 희석시키는 느낌이 들어 부끄러워진다”고 얼굴을 붉힌다.
이러한 활동 덕분인지 반딧불이는 지난해 경기문화재단 예술단체와 용인시 평생학습센터로 등록되기도 했다.
또한 지금까지는 성인들만을 대상으로 준비했던 수업들을 앞으로는 청소년 장애우들과 함께하며 서예와 책읽기, 문화체험반 등의 수업도 보강해 장애우들의 예술적 자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 그리고 마음을 함께 하는 일반 시민과 예술인들이 문화공동체 활동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며 “예술적 역량을 배양해 자활의지를 높이고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을 개선하는데 적극 앞장서겠다”는 반딧불이 문화학교.
박 대표는 “용인시에 산재되어 있는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 보람된다”며 “장애인에 대한 성숙한 인식이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