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선거를 해치는 암적인 선거브로커와 타락 유권자들 때문에 선거판이 점점 과열 혼탁선거 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정치판 생리에 어둡고 지역 실정을 모르는 정치 초년생들이 대거 출마한 용인시 갑·을 선거구에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져 우려를 낳고 있다.
일부 선거진영은 또 상대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비방 등 사생활에 관련된 유언비어까지 유포하고 있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각 정당 선거 관계자들에 의하면 정치 신인들에게 표몰이를 전제로 공공연히 돈을 요구하는 선거 브로커들이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러나 얌체 브로커들은 이당 저당을 가리지 않고 있어 선거관계자들조차 아군 적군을 구분하기 힘들다는 하소연을 하고 있다.
이들은 조직력과 지역연고가 취약한 후보를 집중 타깃으로 삼아 금품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관련 용인을 모정당 지구당 위원장은“자신이 표를 몰아 줄 수 있는 조직원을 수천명 거느리고 있다는 A씨가 접근해 왔으나, 반응을 보이지 않자 지금은 타 후보 진영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정당관계자에 의하면 선거브로커들은 선거운동 조직안에도 상당수 있다고 전했다. 선거운동원중에는 순수 운동원과 브로커 성향의 운동원들이 대거 몰려 있기 때문이다. 이중에는 핵심적인 직책을 맡아 조직동원 명목으로 거액의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발목이 잡힌 정치신인들은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실제 수천만원대의 거액을 건냈고, 결국 후보들은 선거초반부터 자금난에 허덕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지난 15대 총선때 회자되던 “30억쓰면 당선, 20억쓰면 낙선”이라는 ‘30당 20락’이란 유행어가 이젠 ‘50당 30락’으로 바뀌는 등 역대 최악의 금권선거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대해 모정당 지구당 위원장은 “솔직히 법적 선거비용으로 선거를 치룰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히고 “그러나 벌써 어떤 후보는 5∼6억 이상을 썼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상황에서 공명선거를 기대하기는 벌써 물건너간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심지어 용인을 모정당에서는 선거운동원들조차 자금이 풀리지 않자 저녁 회의시간에 소동을 부리며 책상?뒤엎는 사태까지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 용인갑 모정당에서도 선거운동원들이 출근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발생하는 등 자원 봉사자의 의미는 이미 퇴색해 버렸다. 또 각 정당 지구당 대회에 1000여명 이상 동원되는 가운데 순수 당원을 제외한 동원인력에는 1인당 3만원선을 전후한 금품 살포설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도 후보자 개인의 과거 이력이나 사생활에 관련된 소문을 중심으로 흑색선전·비방등 유언비어가 고개를 들고 있어 혼탁상을 부추기고 있다. 모선거구에서는 특정후보에 대한 여자관계, 가족문제, 사상문제 등 구체적인 소문이 나돌고 있을 정도다.
용인선관위 이기옥 지도계장은 “선거브로커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피해 당사자인 입후보예정자들의 신고·제보가 가장 절실하다”며 “아직 인지된 것은 없지만 근거없는 흑색선전과 비방전은 정치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선거 관계자들의 각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