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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를 통해 행복함을 느껴요”

용인신문 기자  2006.01.20 18: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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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보다 봉사가 더 자신있어요!!”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도와줌으로써 만족을 느끼고 그 결과 인간의 고귀함을 맛보면서 행복해진다는 것. 이런 행복감을 ‘테레사 효과’라고 한다. 이러한 효과를 자원봉사를 통해 즐기고 있는 소녀가 있다. 바로 구성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배은샘 학생이 그 주인공.

지난 19일 용인톨게이트에 도착했을 때 고속도로 통행요금을 내고 나오는 운전자들에게 연신 해맑은 웃음으로 “안녕하세요”를 연발하는 배은샘양.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고속도로요금을 내고난 잔돈을 성금으로 걷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배양의 얼굴에는 ‘테레사 효과’의 작용인지 만족감과 행복감이 가득차 있었다.

“다른 좋은 분들도 많은데 자신을 인터뷰 하냐”며 쉬는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기자를 피해 도망가는 부끄러움 많은 소녀이기도 하고 “남자친구 있냐”는 질문에 “한명 소개시켜달라”는 천진함까지 간직한 아직 어리고 여린 소녀였다. 봉사하면서 보람을 느낀때가 언제냐는 질문에 서슴없이 “봉사할때는 다 보람있어요”라고 어느 직업인 보다 더 자신있게 말했다.

처인구 백암면 옥산리에 26명의 정신지체 장애인이 생활하고 있는 생활시설인 해든솔(www.haedunsol.or.kr) 홈페이지 자원봉사자 게시판에 가면 배은샘 학생의 글들이 유독 눈에 띈다. 하나하나의 글들이 봉사하는 것이 일상인 배양의 마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달에 한번씩 학습자료나 교육 프로그램을 손수 준비해서 매달 학습도우미로 해든솔 식구들의 선생님이 되주는가 하면 해든솔 가족들의 외출에는 빠짐없이 참여해 많은 도움을 주고있다.

배양은 “공부는 잘 못해요. 그래도 봉사는 자신 있어요”라며 같은 또래의 아이들이 말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것에 유독 자존심을 내 보인다.

“엄마가 특수학교 교사가 되는게 어떻냐고 하셨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어떤 일이든 봉사와 관련된 일이면 다 하고싶어요”
아직 정확하게 하고 싶은 일은 없지만 봉사와 관련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고싶다는 배양의 눈에선 굳은 의지마저 보였다.

“가끔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봉사하는것처럼 보는 분들이 있어 슬프다”며 “그저 봉사하고 함께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배양의 표정에는 진정한 봉사자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해든솔 김연하 사무국장은 “은샘이 처럼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된다”며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육?빠짐없이 찾아와서 도와주는 은샘이가 너무 든든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자신이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고 시간이 나면 나는대로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하는 배양의 미소를 바라보며 아직 세상은 따뜻하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