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남사단지 “시 공식 입장 아니다”해명…갈등만 부추겨
사진설명: 동백 지구로 인해 존립 위기에 처한 어정 가구단지(왼쪽)와 일부 업체가 남사면에 이전 추진중인 새로운 가구단지 부지, 이를 반대하는 마을주민들이 게시한 현수막.
전국적인 가구단지로 명성이 높은 용인시 구성읍 어정가구단지가 인근 동백택지개발지구로 인해 이전이 불가피한 가운데, 일부 업체들이 남사면 전궁리 일원에 추진 중인 또 다른 가구단지조성으로 인해 잡음이 일고 있다.
남사면 가구단지를 추진 중인 (주)용인협동화가구단지는 어정단지에 있던 일부 업체들을 포함한 40여명의 회원이 포함돼 있으며 3년전 부지매입을 완료했다.
남사단지를 추진 중인 이들은 2003년 남사면 전궁리 259번지 일대의 부지를 회원 명의로 매입, 용인시 측에 ‘용인협동화가구단지’조성을 위한 제2종 지구단위계획 지정 및 지구단위계획 결정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이에 시는 지난해 12월 17일 이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을 위한 공고를 냈고, 올 상반기 중 지구단위가 지정되면 하반기엔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08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사업계획이 알려지면서 기존 70여개 업체가 소속돼 있는 어정가구단지협회는 최근 어정단지가 이전하는 것으로 와전돼 사업적 피해를 크게 보고 있다며 강력반발하고 있다. 또한 남사단지 추진배경에 시가 개입, 기존의 어정단지를 고사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주장을 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어정단지 관계자는 “남사단지를 추진 중인 용인협동화가구단지는 기존 협회와 무관하게 어정가구단지의 몇몇 업체가 개입해 추진한 별개의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사업부지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해 시가 어정가구단지 이주대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남사면의 땅을 처음 매입할 당시만 해도 평당 30여만 원이던 부지 가격이 현재는 8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며 “남사단지가 사업승인이 나면 현재 어정가구단지 내 사업자들과 세입자들이 남사로 이전을 하고 싶어도 어려울 것”이라고 강력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어정가구단지협회 대책위 김진수 총무는 “시 차원에서의 이주대책이 아닌 개인적인 인·허가 문제임에도 언론플레이를 통해 어정단지의 이주대책으로 남사가구단지조성을 기정사실화한 시의 행태를 의심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어정구단지협회 관계자들은 남사가구단지 조성을 기정사실화한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이정문 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시의 대책을 요구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무는 “어정가구단지 이전이 결정된 것처럼 언론에 보도 된 후 동백지구 입주를 코앞에 둔 상태에서 A/S를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한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다”며 “이 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용인협동화가구단지 조성은 기존 어정가구단지와 무관하다는 내용을 시정소식지에 보도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 총무는 협회 측의 공식입장에 대해 “어정가구단지 이주 대책 안이 아닌 개개인의 이익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을 시가 승인 한다면 밀실행정으로 간주해 강력하게 저지 하겠다”는 등 기존 어정단지 업체들의 입장을 밝혔다.
이에 용인협동화가구단지 관계자도 “남사단지는 어정가구단지 이전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3년 전부터 이미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시 측에 협조와 보조 등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시와 전혀 무관하며, 보도자료는 물론 어떠한 자료도 보낸 적이 없다”고 반박, 가구단지조성을 둘러싼 업체들의 갈등양상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