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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보수 ‘눈 가리고 아웅’

용인신문 기자  2006.01.31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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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대한주택공사가 시행·분양한 국민임대주택의 곳곳에서 결로현상과 단열시공 미흡 등 부실공사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하자보수마저 임시방편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기사 본지 613호1면>

특히 주공 측은 2004년 전에 입주한 국민임대주택은 근본적으로 단열공법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 설계자체가 문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4일 용인시 구갈동 강남마을 8단지는 현관문의 극심한 결로현상과 곰팡이 서식 등 문제가 일어난 300세대에 대해 시행사인 주공 측에서 보수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본지 취재 결과 보수공사는 사태수습에 급급한 보완공사인 것으로 드러나 입주민들을 또 한번 기만했다는 지적이다.

주공은 문제의 300여 세대 가구 중 27세대를 대상으로 현관문의 결로현상 대안 책으로 곰팡이가 뒤덮여 있던 현관입구 벽을 약 9mm의 특수합판으로 덧 붙여 마감을 짓는가 하면 서비스 공간으로 단열시공이 들어가지 않은 발코니 내부를 방수페인트로 덧칠해 하자보수를 마감 짓고 있었기 때문.
이에 주공8단지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덧붙인 합판은 새로 개발된 것으로 합판이 습기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며 “발코니에 덧칠한
인트는 습기를 스스로 조절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강남마을 8단지 811동 주민 A씨는 “합판은 결로현상을 막아주는 것이 아니라 곰팡이 서식을 육안으로 확인 못하게 막아놓은 것 뿐”이라며 “현관문에서 발생하는 습기가 벽을 타고 들어와 생긴 곰팡이가 합판 안에 그대로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이어 “공사 후에도 현관문의 물방울이 바닥으로 떨어져 빙판이 되기 일쑤”라며 “결로현상 방지 차원에서 현관문 교체를 제시했으나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공의 임시방편 보수를 비난했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주택공사 건축설계처 관계자는 “결로현상이 발생한 가구 중 10%를 대상으로 시범적인 보완공사를 시행했다”며 “차후 결과를 보고 문제가 생긴 세대 전체에 보수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4년 입주한 아파트는 단열을 시공할 때 일부 시공을 하지 않은 곳이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 “임대 아파트의 경우 설계 시 내부온도 25°C, 외부온도 -10°C, 습도 55%로 설계돼 있어 겨울철 외부온도가 -10°C이하로 떨어지는 날은 결로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습기로 인한 벽 내부의 누전현상에 대해선 별다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습기 예방 차원에서 전선을 감싸는 방법을 생각 중에 있다”며 외부 샤시 설치에 대해서는 “복도의 구조상 설치가 불가능 하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주공측은 “문제가 생긴 임대아파트는 2004년 입주가 완료된 아파트로 2001년 설계가 완료, 단열시공도 단열자재나 기술적인 문제가 지금과는 차이가 있었다”며 “2005년부터 입주하는 임대아파트는 보완 시공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