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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따윈 없는 학교"

용인신문 기자  2000.03.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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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학교에는 왕따당하는 아이도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도 없어요". 백암면 장평리 장평초등학교(교장 백선흠). 용인에서도 오지에 위치한 이학교는 전교생이라야 고작 130여명에 불과한 그야말로 시골학교다. 그러나 이 학교는 도회지 학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정서를 함양, 참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세살버릇 어든까지(이것만은 가정에서 꼭 가르쳐 주세요)’, ‘칭찬합시다’등 각종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하는 정서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기본예절, 친절, 청결 등 일상적인 생활모습을 매주 부모들이 기록한 다음 대화를 통해 서로의 모습을 반성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다. 또 교사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작성한 평가기록을 토대로 해당 아이에 대한 칭찬과 격려를 잊지 않는다.
매주 토요일에는 그 주에서 가장 모범적인 학생 1명을 릴레이식으로 추천해 칭찬을 해주는 ‘칭찬합시다’시간도 갖고 있다..
또 ‘나의 보물찾기’, ‘친구의 보물찾아주기’활동을 통해 각자 자신의 능력과 소질을 발견하고 서로 일깨워 주고 있다. 자신과 친구의 멋진 모습을 공유해 서로간의 존중과 신뢰감을 갖게해럭?자신의 자질을 계발하기 위한 실천의지를 높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학교 아이들의 인사법도 독특하다. 양손을 가슴에 대고 머리를 숙인다. 이 모습을 취하기 위해서는 자세를 가다듬어야 하기 때문에 행동이 차분해지고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우러난다는 것. 아이들의 조급한 행동을 고쳐보려는 고민 끝에 생각해 냈단다. 이 학교 김상욱 부장교사(45)는 "어려서부터 친구를 존중하고 사회에 봉사하는 생활습관을 길러주자는 것이 학교의 목표"라며 "갈수록 각박해지는 세태속에서 아이들이 자라서도 이기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 주위를 생각하는 공동체 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