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문화센터는 더 이상 혐오시설이나 기피시설이 아닌 주민들에게 이익을 환원해 주는 꼭 필요한 시설입니다.”
‘장례문화센터가 해당지역주민에게 이익을 환원한다는게 무슨말일까?’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이는 실제 경기도의 S시가 장례문화센터를 건립할 때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인센티브 차원에서 운영권을 배분해 주민들이 공동투자법인을 설립, 장례센터를 수탁운영하면서 매년 높은 배당을 받고 있는 것.
즉 지역주민들이 300만원을 투자해 매년 투자원금의 130%가 넘는 400여만원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대박사업인 셈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고령화 되가는 시대에 가장 걱정되는 노후문제에 대해 연금보다 더 좋은 고정수입”이라며 “뿐만 아니라 장례문화센터 내 우선 취업으로 안정된 생활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기뻐하고 있다.
최근 용인시는 장례문화센터의 조속한 건립을 위해 유치 지역 주민들에 대한 지원계획을 확정하고 24일부터 10일간 지역주민의 유치신청을 통해 입지선정을 한다고 밝혔다
약 83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용인시 시립장례문화센터는 향후 도시기본계획 인구 130만명에 부응하는 시설로서 부지면적이 20만평 규모로 화장장 10기와 납골당 3만기, 납골묘 16만기, 장례식장, 휴식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최근에 인기를 끌고있는 수목장 4만기도 갖추어 지금까지 용인 시민들이 고인을 화장하고 모실곳이 없어 멀리 원주, 충주까지 가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의 계획대로라면 시립 장례문화센터는 장례식장과 화장시설, 납골당이 모두 갖추어져 모든 장례절차가 한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 장례문화센터는 ‘필요’ 단 내 지역에는 ‘No’
인구 100만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용인시에 장례식장과 화장장이 꼭 필요한 시설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시민들 모두 공감하고 인정하는 부분이다.
단 내 주변에는 안된다는 님비현상으로 표류되어온 용인 장례문화센터의 필요성과 입지선정을 위한 공모 경위, 공모절차 그리고 지역 주민들에게 어떠한 사업들이 지원되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용인 장례문화센터의 필요성은 최근 시가 장례문화센터 설치를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결과에 잘 나타나 있다. 응답자의 86%가 장례문화센터 설치를 찬성하고 있고 장례장소에 대한 의견에서는 52%가 장례식장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희망 장례방법에서는 화장 후 납골안치가 전체의 66%를 차지해 장례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뚜렷한 의식변화를 알수 있다.
용인의 경우 화장장이 없어 인접한 수원이나 성남의 장례문화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로인해 용인 시민들은 당해 지역의 시민들보다도 보통 3~4배가 넘는 이용료를 부담하고 있으며 그나마도 이용하기가 어려워 벽제나 원주, 충주까지 가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납골당의 경우에는 타 지역 주민이기 때문에 분양조차 받을 수 없다.
이렇게 시급성을 요하는 사업이라면 공모보다는 시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해 최적의 장소를 선정해 추진하면 될테데 하는 의문이 들 것이다.
2년전 용인시는 장례문화센터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전문가들에게 용역을 의뢰, 최적의 장소로 3개 부지를 후보지로 선정하고 이를 시의회에 보고까지 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지역의 주민들이 집단적으로 반발하며 극렬하게 반대해 결국 추진이 중지됐다.
이에 시는 건립부지 지역 주민들에게 어떠한 인센티브를 줄것인가를 공개하고 공개적으로 지역주민들의 유치 신청을 받기로 했다.
주민 모두가 장례문화센터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내 지역에는 안된다는 님비현상 심화로 입지예정 지역 주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사실상 설치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 후보지 지역주민 위한 인센티브
용인시 공개모집 공고를 보면 후보지공모 확정지역에 인센티브로 주민복지시설, 지역개발사업, 수익시설운영권 등을 내걸고 있다.
장례문화센터 입지선정 기본계획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직접피해지역과 그 외 지역으로 구분해 인센티브에 차등을 둔다는 계획이다.
직접 피해지역의 마을에는 구내식당, 매점, 화원, 장례용품점 수탁과 전체고용인력 중 60% 범위 내에서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하며 지역주민숙원사업으로 약100억원 정도를 지원한다.
또 장례문화센터가 속한 읍면동 전체를 위해서는 공공사업 등 지역주민숙원사업을 위해 100억원 정도를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시 관계자는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몇몇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문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말 그대로 지역을 몇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회이고 인접시군의 성공적 선례도 있어 주민들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 모집절차는 어떻게 진행될까.
우선 후보지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지역 유치위원회를 구? 해당 읍면동에 3월3일까지 접수를 하면 된다.
접수가 마감되면 시는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최적 후보지를 심의하여 선정한다.
선정된 후보지에 대해 도시계획시설결정 절차 (6개월 정도 소요)를 밟고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1년 정도 소요)을 거친 후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 편입토지 보상을 실시한다.
이후 공사착공에 들어가게 되며 계획되로 진행된다면 늦어도 2009년 12월경에는 개관이 가능하다.
용인시는 이번 장례식장 공개모집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는 일자리 창출 및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기회로, 용인시에는 100만 도시에 걸맞은 도시기반시설을 주민동의 하에 갖출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주민과 행정이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새로운 행정의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