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말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동백지구의 전세값이 눈에띄게 하락되고 있어 역전세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말까지 1만 2000세대가 입주하게 되는 동백지구는 24평 임대주택에서부터 50평대의 대형아파트까지 골고루 분포돼 있어 세입자들의 입맛에 맞는 아파트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상가 및 기반시설이 갖춰져있지 않은데다 내년초까지 이어지는 개발공사로 인해 세입자들의 문의는 많으나 실제 계약이 성사되는 경우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백의 H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동백의 아파트 경우 분양 당시부터 투자를 목적으로 한 수요가 많았기 때문에 입주 아파트의 절반 이상이 매매나 임대로 나와있다”며 “특히 아직 기반시설이나 도로, 상가 등 불편한 점이 많아 입주를 목적으로 분양을 받은 사람들도 입주 날짜를 늦추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동백이나 죽전, 구성 등에 위치한 공인중개사들은 동백 아파트 및 상가와 관련된 임대·매매 문의가 하루 10건 이상씩 있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것은 하루 한건도 되지 않는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대부분의 임대 문의자들이 어수선한 공사장과 내부마감공사가 끝나지 않 아파트를 둘러보고는 결정을 보류하고 있기 때문.
지난 17일까지 동백 지구 내 아파트들의 전세가격을 보면 30평대 아파트가 7000~1억원 정도이며 33평 이상의 경우에는 8000~ 1억 3000만원 정도이다.
가격 하락은 대형평수도 마찬가지여서 40평대의 아파트를 9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에 임대할 수 있으며 50평대의 경우도 40평대와 1000만원정도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 실정이다.
하지만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투자를 목적으로 분양받은 사람들이나 1인 다주택자들은 지난해 개정된 8·31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집을 팔지도 못하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전세값 하락은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전세값 하락은 올 봄까지 이어지다 가을정도면 다시 평균 가격을 되찾을 것”이라며 “택지개발 지구 내 아파트들이 입주를 시작하게 되면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쏟아져 나와 순간적으로 전세값이 하락하는 것일 뿐 이후 주변시설이 안정되고 실수요자들이 모두 입주하고 나면 아파트 임대가는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은 예상은 지난 2004년부터 동백지구와 비슷한 1만 2000세대가 입주한 죽전택지개발지구의 전세값 결과가 확실한 뒷받침을 해주고 있다.
죽전지구의 경우에도 처음 입주 당시 30평대 아파트가 6000~8000만원 정도에 거래될 정도로 역전세난이 심화됐지만 지난해 초부터 안정세를 찾아 현재는 1억 3000~1억 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한편 2월말 입주하게 되는 월드메리디앙, 현진 에버빌 등 9개단지 4402 세대 아파트 입주자들은 역전세난이 심화되자 인근도로 및 주변환경이 어느정도 정리되는 3월말 이후로 입주를 연기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으나 건설사에 확인결과 모두 2월 28일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