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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걸 왜사~! 다운 받으면 되지(?)”

용인신문 기자  2006.03.06 1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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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경 기자의 인터넷세상 나들이3/ 인터넷공유


초특급 인터넷 보급률 세계최고라는 명예 뒤에 도사리고있는 인터넷의 역기능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되고 이러한 문제들이 사회적인 문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마치 칼처럼 사람을 해치는 흉기로 사용하면 더없이 나쁜 물건이 되고 의사의 손에서 쓰이면 더없이 좋은물건이 되는 양면성이 인터넷에도 존재하고 있다는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들이다. 오늘은 이런 인터넷의 역기능들 중에 공유라는 부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창작 욕구마저 꺾는 ‘공유’
사전적인 의미로 공유(共有)는 두사람 이상의 사람이 하나의 물건을 함께한다는 의미이다. 있는 그대로의 의미로 본다면 참 효율적인 정보소통의 수단이지만 공유하는 물건이 어떤 것이냐가 좋고 나쁨을 판단하게 하는 잣대가 되는것 이란걸 먼저 생각하기란 쉽지않다.
쉽게 말하자면 어린시절 누군가의 일기장을 재미있다면 돌려보는 것이 일기장의 주인에게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그순간 쉽게 생각하지 못하는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런 공유라는 효율적이고 능동적인 정보공유의 방법이 인터넷 이라는 매개체와 만나게 되면서 그리고 하드웨어적, 소프트웨어적 기술발전과 만나게 되면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공유라는 개념을 단순하게 공짜 정보라는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 예로 mp3를 들수 있겠다. mp3는 음반 CD에 가까운 음질을 유지하면서 일반 CD의 50배로 압축이 가능한 엠펙(MPEG)1에서 규정한 고음질 오디오 압축기술의 하나로 컴퓨터로 음악을 들을수 있는 음악파일의 형태를 말한다. 인터넷이 많이 보급되고 오디오가 아닌 컴퓨터나 휴대용 mp3플레이어로 음악을 듣게 되자 mp3는 누구나 쉽게 접할수 있는 인터넷의 기본 음악매체가 됐다.

그러다 보니 매장에서 음반을 사서 음악을 듣기보단 인터넷의 공유 싸이트를 통해 얻은 mp3파일로 음악을 듣게 되는 기형적인 현상이 발생하게 됐다.
그런 mp3문화를 기형적으로 크게 만들었던 ‘소리바다’란 서비스를 기억할 것이다. 소리바다는 p2p서비스를 이용해 사용자간 가지고있는 mp3파일을 공유하게 하는 서비스로 사용자들간에 파일공유로 mp3파일의 인터넷 범람을 주도했던 서비스이다. 하지만 음반협회의 소송으로 서비스를 전면중지 했다가 지난 27일 음반협회와의 합의로 다시 유료서비스를 시작하게됐다.

이런 문제들이 한개의 음반을 위해 몇 년간 열정을 투자해 만들고 -력한 음악가들에게나 음반시장을 통해 수입을 얻는 음반제작자들의 창작욕구를 꺽었다는건 사실이다.
그리고 사용자들도 그정도는 어느정도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머릿속을 지배하고있던 인터넷에서 얻는 정보는 공짜라는 생각들이 더 큰 문제였음을 인지하는 사람은 드물었던 것이 사실이다.
인터넷이라는 광할한 공간 속에서 떠돌아 다니는 정보들은 한달에 3만원 남짓하는 인터넷 사용요금과는 별도로 지불해야 함을 사람들은 인지하지 못했다.

바로 너무나도 빠르게 보급된 초고속 인터넷과 그 인터넷의 광대한 공간 그리고 그 공간속에 떠도는 방대한 정보들을 회원가입 하나만으로 혹은 회원가입조차 필요로 하지 않는 수많은 사이트에서 아무런 댓가없이 접하게 되면서 사람들은 그 정보의 가치는 인정하면서 가치에 대한 댓가를 지불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된 것이다.

■ 정당한 댓가를 지불해야
오프라인에서는 물건 하나살때도 그 가치에 걸맞는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만 온라인이라는 공간속에서는 그런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그런 심리들이 하나둘 모여서 공유라는 허울좋은 껍데기를 뒤집어쓰고 인터넷에선 다 공짜라는 의식들이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 문제는 너무나도 빠르게 보급된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순간부터 누적돼 이제는 영화, mp3, 지식 등 그 정보 가치가 충분한 분야까지 점령을 하고 말았다.
mp3뿐만 아니라 영화도 마찬가지이다. p2p(사용자간 개인공유)라는 기술이 널리 퍼지면서 헐리우드영화 같은 경우 극장에서 개봉하기도 전에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볼수있다.

홍보성으로 미리 인터넷에 유포시키는 마케팅 방법이 등장할 정도로 이미 수위를 넘어선 것이다.
국내영화 같은 경우 개봉이 한참 지나야 인터넷에서 접할수 있다. 좋게 말하면 국내 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애국심의 표출이고 나쁘게 말하면 단속이 심해서 유포하지 않는 것이다. 다행이 소리바다 파문과 영화배급사나 정보제공자들의 적극적인 단속과 노력으로 사용자들의 의식수준은 높아져 가고있다.

소리바다 같은 경우 음반협회와 조인식을 가지고 유료서비스로 변화했으며 인터넷 스트리밍싸이트들도 이제는 거의 모두 유료화로 바꿨다. 규제의 강화와 서비스제공자들의 의식이 바뀌면서 점점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다변화하는 인터넷 전송기술의 빠른 발전에 발맞춰 제도역시 따라야 할것이며 그뒤로 사용자들의 의식들이 달라져야 할것이다.

세계에서 제일 빠른 인터넷 강국, 가장 빨리 변화하는 IT강국이라는 장점이 이러한 문제들을 가장 먼저 겪게한 것이다. 다른 나라들보다 한발 앞서 이런 문제들을 접한 만큼 좋은 선례가 되어 올바르고 건전한 인터넷문화에서도 선두에 서는 IT강국 대한민국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