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문학회(회장 김종경)는 지난 10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작가와의 만남’에 젊은 시인 손택수씨를 초청, 그의 작품세계와 현대 문학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1970년 전남 담양에서 출생한 손택수 시인은 경남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언덕 위의 붉은 벽돌집’이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003년 ‘호랑이 발자국’이란 첫 번째 시집을 발간한 손 시인은 젊은 나이지만 신인답지 않은 능숙한 시적 감정을 제어하고 방임할 줄 아는 몇 안되는 시인중의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평론가 임홍배 씨는 손 씨의 작품에 대해 “내성의 깊이와 사물의 친화력을 지녔다”며 “그의 시에는 시가 탄생하는 순간 전신에 체감되는 긴장이 생생하게 살아있을 뿐 아니라 시를 받치는 팽팽한 시적 긴장은 치열한 내성의 계기로 반전시키는 시적 통찰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용인문학회 회원 30여명이 함께한 자리에서 손 시인은 ‘문학, 오딧세우스의 귀환을 꿈꾸다’라는 주제를 놓고 “점차 사장되가고 있는 문학이 만일 ‘죽음’을 맞이한다면 세상은 스스로 죽음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瑛謎뼈?장을 부정할 수 없는 출판시장에서 자본의 부조리를 직시하고 비판적 기능을 수행한다는 이중고가 발생하기는 하지만 문학은 자본에 길들여지지 않는 하나의 야성적 형식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문학이 처한 위기야 말로 문학의 황금기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며 “잠수함 속의 토끼와 같은 예민함으로 공동체가 맞은 위기를 누구보다 먼저 감지하여 예보할 수 있는 정신이 그리운 시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좌담회 이후 열린 시인의 사인회에서 손 시인은 “이렇게 많은 회원분들이 참석할 줄 몰랐다”며 “아직 부족한 저를 이런 자리에 초대해 준 용인문학회 회원분들과 김종경 회장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용인문학회는 매년 작가와의 만남, 문학의 밤, 문단 기행 등을 통해 지역이나 문단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과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갖고 있으며 현대 문학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하기 위한 여러가지 행사들을 기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