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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다락이 2500만원(?)

용인신문 기자  2006.03.13 14: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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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곡읍 둔전리 G아파트의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성인 한명이 올라가기에도 턱없이 좁다.

최근 행정자치부가 최고층에 딸린 다락방을 아파트 전용면적에 포함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다락방 아파트’는 최고 인기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다락방이 있는 꼭대기층 아파트는 기술발전으로 냉난방 문제 등이 해결돼 생활에 별문제가 없는데다 조망권이 보장되고 다락방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어 로열층으로 대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 건설업체는 다락방을 생활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부각하는 과장·허위 광고로 분양을 한 뒤 막상 실용성 없이 시공, 분양가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오는 31일 입주가 시작되는 처인구 포곡읍 둔전리의 G아파트 최상층의 경우 8평의 다락방이 지어졌으나 올라가는 입구의 협소함과 천정이 낮게 시공돼 보행은 물론 물건하나 올릴 수 없는 애물단지 공간으로 전락, 입주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또한 지난 2월 입주가 시작된 동백지구의 K아파트도 같은 문제로 입주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G아파트 입주자 김 아무개씨는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계단 턱이 좁아 노약자와 비만인 사??다닐 수도 없고 물건하나 운반하기가 어렵다”며 “천정마저 너무 낮아 보행조차 할 수 없는 공간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분양당시 다락방은 모델하우스에 있지도 않았고 설계도면도 없이 ‘타 아파트의 다락방과 동일하던지 아니면 더 나을 것’이라는 G건설 직원의 말을 듣고 계약했다”며 “다락방을 보고 2500만원을 더 주고 분양을 받았는데, 나 같은 서민에게 2500만원은 집값과도 같은 돈으로 사기당한 기분마저 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K아파트 입주자 또한 급격한 경사와 낮은 높이 등으로 다락방으로서의 활용가치가 전혀 없는 곳을 기준층 대비 2150여만원을 더 받은 건설사가 어떤 활용목적으로 입주자들에게 제공했는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들은 “최상층 분양당시 모델하우스에 다락방은 시공되어 있지 않았고 공사 중에도 그 특성상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건설사 관계자는 “설계도면에 맞춰 시공을 한 것으로 문제 될것은 없다”고 일축했다.분양시에는 생활공간으로의 활용성을 부각, 과대 광고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등 실제 시공은 단지 창고의 개념으로 다락방을 만드는 건설사들의 얇은 상술에 소비자들의 피해만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