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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시설 격차 ‘극심’기존학교 지원 늘려야

용인신문 기자  2006.03.20 1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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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택지개발로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용인시. 최첨단의 교육시설을 갖춘 초·중·고등학교가 속속 신설되고 있다.

그러나 최첨단 시설을 자랑하는 신설학교와는 달리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기존 학교들은 낡은 건물과 협소한 학습 공간으로 교육환경의 편차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실습에 필요한 도구들도 10년이 넘는 것들이 대부분으로 신설학교와의 교육시설 격차가 극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2001년 개교해 32학급 1124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기흥구의 기흥고등학교는 용인시에서 교육시설이 가장 좋은 학교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이곳 운동장에서는 경기도와 교육청의 예산 37억원이 지원 돼 실내체육관이 건축되고 있다.
또한 최첨단 시설로 학습효과는 물론 빠른 정보와 쾌적한 환경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학교 건물 안에는 각종 헬스기구를 갖추고 연일 학생들에게 개방되고 있는 체력단련실 2곳과 최신 컴퓨터 3대와 대형 TV를 갖추고 있는 학생 휴게실이 건물 층층에 설치되어 있고 정갈한 식당과 빼곡히 차 있는 최신판 서적 등이 학습을 돕고 있다.

특히 무용실과 도서실, 어학실, 시청각실 등은 규모는 물론 최고의 시설과 과학적인 설계로 퓨壎湧?학습효과를 증가시키고 있다.

반면 1965년 개교 후 올해로 설립 41년을 맞은 처인구 백암면 백암고등학교는 기숙사와 실내체육관이 새로 지어졌으나 주 건물의 낙후와 오래 된 학습도구, 서적, 구형 컴퓨터 등이 학습에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특활활동과 동아리 활동에 필요한 기본적인 지원도 되지 않고 있으며 책들로 빼곡히 차있어야 할 도서실은 텅 비어 있는 실정이다.

백암고등학교의 이상천 교장은 “적은 돈으로 아이들이 필요한 것을 한번에 충족시키기란 어려운 일”이라며 “예산을 쪼개어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사항부터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학교와 함께 운영되고 있는 학교의 특성 상 고등학교와 중학교가 도서실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곳이 많다”며 “아이들의 학습 환경을 위해선 고등학교와 중학교가 따로 사용하도록 해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교장은 “좋은 환경에서만이 좋은 학습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설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며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교육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용인시가 교육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낙후 된 시설을 갖추고 있는 학교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용동중학교 안종옥 교장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특목고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람들이 많지만 특목고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몇백억원을 투자해야한다”며 “그 방법보다는 기존의 학교에 예산을 분산·투자해 용인시 전체 교육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용인은 동부와 서부의 학교시설 차이가 매우 심한 편이어서 동부권의 경우 30~40년 이상 된 학교들은 매우 열악하고 영세하다”며 “학교 안 뿐 아니라 학교 앞 도로들도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매우 좁은데다 안전시설도 없어 학생들이 항상 교통사고나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도교육청 담당자는 “신설 된 학교와 노후된 학교의 교육환경을 같은 수준으로 맞추기는 사실상 어려운 일”이라며 “수준차를 좁히기 위해 노후된 학교를 우선순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