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열린 경찰대학교 졸업식은 그야말로 거센 여풍(女風)을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경찰대 제 22기 졸업 및 임용식에서 수석졸업자는 물론 차석졸업자, 3위까지 모두 여학생이 차지했기 때문이다.
총 117명의 졸업생 가운데 11명만이 여학생인 이번 졸업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고정은 경위(22)와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김봉남(23) 경위, 행자부장관상을 수상한 오유승(24)경위.
수석졸업을 하게 된 고정은 경위는 “나태해지려 할 때마다 국가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가르치셨던 아버지와 힘들 때마다 최선을 다하면 하나님께서도 도와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어머니께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고 경위는 “법을 집행하는 기관인 경찰 조직에 매력을 느껴 경찰대를 선택했는데 이와같이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며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에게 봉사하는 청렴한 경찰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차석 졸업자인 김봉남 경위는 “항상 무엇이든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학교생활에 임했기에 이런 큰 상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며 “여기서 머무르지 않고 학교에서 배우고 느낀 것들을 바탕으로 나라를 위해 일하는 하나의 등불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3위로 졸업하게 된 오유승 경위는 “존경하는 은사님께서 항상 저에게 ‘배워서 남 줘라’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그 뜻을 따라 경찰 대학에 들어오게 됐다”며 “앞으로 이 상에 부끄럽지 않게 더욱 열심히 자신을 닦아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재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22기 졸업식을 치른 경찰대의 총 졸업생은 2525명이며 이 중 여자 졸업생은 101명이다. 그러나 지난 3년간 경찰대의 수석졸업은 모두 여자들이 차지했으며 1~3위를 싹쓸이 한 것은 지난 2004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제 17기 졸업부터 여자 졸업수상자의 비율은 58%에 달하고 있다.